오십견, 김장철 더 심해지는 주부 어깨통증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곧 있을 김장에 주부들의 걱정이 앞선다. 20년차 주부인 김모 씨는 해마다 11월이 되면 김장철에 맞물려 한꺼번에 많은 양의 김장을 담다 보니 이맘때쯤이면 항상 어깨가 시큰거리는 듯 하다.
평소 어깨통증이나 관절의 염증,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있던 주부들은 김장 후 증상이 더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당뇨병이 있을 경우 어깨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
김장철어깨관절및 관절 건강 예방수칙
쪼그려 앉아서 일하면 어깨를 둘러싼 승모근 등의 근육 긴장이 증가하므로 30분에 한번씩은 앉은 자리에 일어나 등을 곧게 펴서 어깨를 뒤로 당겨 가슴을 활짝 펴고, 어깨를 으쓱하는 동작을 5초 유지하고 다시 내리기를 10회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경직되고 피로한 근육을 회복하고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김장을 하면서 손을 많이 쓰게 되면 테니스 엘보와 같은 팔꿈치 질환이 올수 있다. 오랜 시간 일할때는 수시로 손목을 위와 아래로 구부려서 스트레칭 해주면 테니스 엘보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바닥에서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 쪼그려 앉지 않고 낮은 의자를 이용하도록 하고, 허리와 무릎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식탁에 재료를 올려 놓고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좋다.
장시간 앉아서 작업시 허리 근육은 쉽게 피로해지고 경직 되므로, 갑자기 일어나면서 부상을 입지 않도록 천천히 일어나고, 가능하면 주변의 물건을 짚고 일어나 무릎에 갑작스럽게 체중이 실리지 않게 한다.
추위에 노출 되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 되어서 갑작스러운 동작에 관절이 손상 될 수 있으므로 체온을 유지 하기 위해 옷을 충분히 준비하되,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벌 입어서 체온을 조절한다.
무거운 짐은 가급적 둘이서 옮기도록 하고, 짐을 옮길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짐을 최대한 몸에 밀착시켜 천천히 무릎을 펴면서 옮겨야 한다.
마디병원 석창우 원장은 "오십견은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초기엔 단순한 어깨통증이 동반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야간통으로 인한 수면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어깨 통증을 간과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석창우 원장은 "오십견은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고생하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만 이루어지면 빠른 시기에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또 초기 오십견인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 비수술치료 방법을 통해서 증상을 호전될 수 있으나 통증을 방치하고 간과한다면 관절내시경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