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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반전 트렌드'가 생활용품으로 확산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11-13 10:54





최근 생활용품업계에서 '반전' 트렌드가 대세다.

반전 트렌드라고 하면 재미와 독특함을 추구하는 사회적 유행을 반영해 사용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는 것을 말한다.

입술에 바르면 색이 바뀌는 립스틱, 반전 패션 등 화장품이나 패션업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반전 콘셉트가 생활용품으로 전파된 것.

업계는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집안일에 시각적 재미를 부여하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세균과 만나면 색깔로 알려주는 세정제

애경에스티의 '홈즈 퀵크린 매직폼'은 기존 세정제와 달리 세균과 오염이 제거되는 과정을 컬러의 변화로 확인할 수 있는 폼 타입 세정제다. 파란 거품으로 분사된 내용물이 오염물질과 반응하면서 하얗게 변화돼 세정 효과와 정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독특한 콘셉트의 스마트 폼 타입 홈즈 퀵크린 매직폼은 올해 3월 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매회 방송마다 완판을 기록하며 홈쇼핑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또 홈쇼핑 전용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7월에는 대형유통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색상으로 사용가능 상태를 알려준다


색상의 변화를 통해 제품의 사용가능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신발전용 제습제도 있다. 땀이나 비에 젖어 습기가 찬 신발에 넣어두면 눅눅함과 냄새가 제거되는데 신발 속 습기를 모두 흡수하면 파란색의 재생 알람 사인이 분홍색으로 변해 제습제의 사용가능 상태를 보는 것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색이 변한 후에는 햇볕에 반나절 정도 말리면 다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홈즈 제습력 신발용'이 이같은 기능을 가진 대표적 제품이다.

적당한 목욕물 온도를 눈으로

마더스로렐라이의 '접이식 아기욕조'는 아이를 목욕시키기 적당한 물의 온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목욕물의 온도가 섭씨 37도 이상이 되면 주황색인 배수구 실리콘이 하얀색으로 변해 아이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적당한 온도를 알려줘 초보 엄마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차가 우려지면 원숭이 얼굴의 색깔이 변하는 차 거름망도 재미를 더한다. 토요요의 차 거름망 '티몽'은 온천 원숭이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원숭이 모양의 차 거름망을 뜨거운 물에 넣은 후 시간이 지나면 컵 윗부분에 나와있는 원숭이 캐릭터 얼굴색이 빨갛게 변해 차가 충분히 우려졌는지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애경에스티 관계자는 "반복적인 집안일에 재미를 부여한 반전제품이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제품 고유의 기능성을 넘어 주부들에게 사용의 즐거움을 주는 반전 생활용품 트렌드는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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