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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의 국민 조미료 '미원'이 새옷을 갈아입는다.
이번 리뉴얼에서 먼저 제품명이 기존의 '감칠맛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변경된다.
대상은 "미원은 자연재료인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발효조미료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화학조미료라는 오해를 받아 왔다"면서 "제품명 교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발효'라는 미원의 제조공법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확 달라졌다. 지난 60년간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하는 대신 주원료인 사탕수수 이미지를 넣어 제품 원료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1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등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용량도 50g 소포장과 함께 100g, 200g의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했다.
더불어 최근 소비자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L-글루탐산나트륨에 배합하는 핵산의 비율을 조정해 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완성했다.
핵산은 소고기, 버섯 등에 들어있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으로 L-글루탐산나트륨과 함께 사용하면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 대상측이 개선된 제품의 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 제품보다 한결 담백하고 깔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상 식품사업총괄 최광회 상무는 "미원은 1956년 탄생 이후 약 60여년간 한국 식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최초의 국산조미료다"면서 "MSG의 안전성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원'의 재탄생을 맞아 대상은 MSG는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공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기능적 측면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대상은 '감칠맛미원'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감안해 신제품 '발효미원'과 함께 기존 제품도 일정기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미원'은 국내에서 MSG에 대한 오해로 인해 1990년대 이후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서는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원'의 국내 매출은 1990년 이후 2013년까지 400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수출은 같은 기간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최근 식약처의 공식 발표 등을 통해서 MSG에 대한 안전성이 재차 입증되면서 소비자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상은 이번 '미원' 리뉴얼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재도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