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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 제공해야"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10:47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옥중에서 사회적 기업 전문서인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선보였다.

최 회장은 자신이 직접 집필한 229페이지 분량의 이 책에서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 현실과 한계, 해법 등을 제시했다. 사회적 기업은 장애인이나 저소득자,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그는 "사회적 기업의 장점이 잘 발휘되려면 사회적 기업의 수가 아주 많아져야 하지만 지금은 숫자도 부족하고, 문제 해결 역량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SPC(Social Progress Credit·사회문제 해결 정도에 비례해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그 결과와 연계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일종의 보상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가 크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했다거나, 특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없앴거나 혹은 많은 양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PC를 활용해 사회적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SPC가 기업의 자산으로 사회적 기업의 지속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면 사회적 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의 책은 이날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사회적기업 월드 포럼 2014'에 맞춰 출간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책 발간을 준비했으며 지난해 1월 횡령 등으로 구속 수감된 뒤 옥중에서 관련 참고 자료 등을 건네받아 집필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사회적 기업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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