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중인 애인에게 어느 정도 사랑이 무르익었다고 생각하여 첫 잠자리를 제의할 경우 상대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80.9%, 여성은 92.9%가 '기꺼이 수용한다'(남 34.3%, 여 66.8%)거나 '못 이긴 척 수용한다'(남 46.6%, 여 26.1%)와 같이 성관계에 응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
'완곡하게 거절한다'(남 16.0%, 여 7.1%)와 '완강하게 뿌리친다'(남 3.1%, 여 0%)는 등의 부정적인 대답은 남녀 각 19.1%와 7.1%로서 10명 중 2명 혹은 한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애인이 잠자리를 제의하면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대부분 수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며 "요즘 성인 미혼들 사이에는 '사귄다'는 표현에 성관계가 당연히 포함된다는 현실을 대변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첫 성관계 시도는 男'세번까지'-女'두번까지'
'본인이 교제 중인 이성에게 잠자리를 제의했을 때(제의할 경우) 상대가 거절하면 몇 번까지 시도하다가 그만둡니까(둘까요)?'에서는 남녀 간에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세 번까지 시도한다'는 비중이 40.3%로서 가장 높고, 그 뒤로 '두 번까지'(27.2%)와 '다섯 번까지'(17.9%), '한번만 시도'(10.1%)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거기에 비해 여성은 '두 번까지'라는 대답이 46.3%로서 가장 많고, '한번만 시도'(35.8%)가 그 다음으로 많았으며, '세 번까지'가 13.8%로서 3위를 차지했다.
상대가 성관계를 거절할 할 경우 세 번 이내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만 둔다는 비중을 보면 남성의 경우 77.6%이나 여성은 95.9%를 차지해 여성이 18.3%포인트 더 높다.
한 정 온리-유 상담 컨설턴트는 "이성교제가 자유분방해지면서 사랑도 인스턴트식으로 변해가고 있다"라며 "이런 시대 상황에서 상대가 성관계를 계속 거부할 경우 참고 인내하기 보다는 차라리 다른 대안을 찾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