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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인 줄 모르고 맞은 보톡스,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9-26 15:55


주부 A씨는 얼마 전 산부인과에서 임신 5주를 진단받았다.

하지만 임신의 기쁨도 잠시, 지난 달눈가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은 사실이 뇌리를 스쳤다.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인위적으로 인체에 약물을 넣는 시술이기 때문에 혹시 태아에게 잘못된 영향을 끼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던 것. 그녀는 급히 병원을 찾아 보톡스 시술이 뱃속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보톡스 시술은 그 자체만으로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않는다. 수원 비아체클리닉 임지훈 원장은 "태아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인 임신 4~5주까지는 약물을 사용해도 태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태아의 얼굴, 손, 발 등 모든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인 임신 4~5주 이후부터 10주까지는 전문의의 확인 없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톡스 시술은 보툴리늄 톡신이라는 독소를 이용해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펴주거나, 발달한 근육을 축소시켜주는 시술인데, 인체에 무해한 정도만을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절개가 필요한 기타 성형수술 보다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톡스 시술은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약 27억 달러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이 행해지는 시술이다. 그만큼 안정적이기도 한 시술.

임 원장은 "단 보톡스 시술은 안전 용량으로 희석해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지만,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체질에 따라 약물 이상반응이 일어나는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 시술을 받지 않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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