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성조숙증으로 인해 치료를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 과잉으로 2차 성징이 평균치보다 2년 정도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자 어린이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초경을 하고 남자 어린이는 만 9세 이전에 고환과 성기가 커지는 증상을 보인다.
한방에서는 성조숙증 치료 시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콜레스테롤과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는 한약을 처방해서 몸의 정체된 기혈을 풀어주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또한 과항진된 열을 내려주고 성호르몬 조절에 도움을 주는 한약과 침을 처방하여 뇌하수체와 부신기능의 균형을 잡아 초경을 지연하고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치료를 진행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철저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옛 어른들 말씀이 어릴적 살은 키로 간다 하여 소아비만이 되어도 그냥 지켜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살 찌는 쪽으로만 에너지가 집중되면 키 성장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성훈 원장은 또 "성조숙증 치료에 적당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하체를 많이 이용하는 운동인 태권도가 좋으며 점프동작이 많은 농구 배구, 줄넘기도 좋은 운동으로 높이 뛰어오르는 동작에서 무릎과 발목, 대퇴골에 위치한 성장판을 많이 자극하여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부모가 아이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통제 할 수 있도록 거실에 컴퓨터를 놓거나 아이가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초등학생은 10시, 중고등학생은 12시부터 수면을 취하는 것이 아이들의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키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