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가 삼성전자의 실적악화 먹구름을 날려버릴 수 있을까.
갤럭시노트4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로 이달초 독일 'IFA 2014'에서 공개된 이후 큰 관심을 모아왔다. 애플이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등 대화면 폰을 출시한 상태라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관건은 갤럭시노트4가 대화면 아이폰 돌풍을 얼마나 잠재우느냐다. 연이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악화 예상 속에 갤럭시노트4가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갤럭시노트4의 국내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미국 출고 가격은 86만원이다. 미국 모델은 DMB가 없고, 주마다 세금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S펜으로 아이폰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작 대비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필압과 펜의 속도, 기울기, 방향인식을 통한 자연스러운 필기감이 장점이다. 캘리그래피 펜, 만년필 펜 기능도 추가됐다. 멀티태스킹 기능은 갤럭시노트4가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 우위라는 평가가 많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실장(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갤럭시노트4의 목표 판매대수를 밝힐 수 없으나 전작보다 훨씬 많이 팔릴 것"이라며 "예약판매 상황도 훨씬 좋아 갤럭시노트3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외에도 갤럭시노트 엣지, 삼성 기어S, 삼성 기어VR과 삼성 기어 서클 등도 선보였다. 측면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갤럭시노트 엣지는 10월 말부터 순차 출시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이 5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밀린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4조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양증권과 LIG증권은 이날 전망치를 각각 3조9500억원과 3조9300억원으로 더 내렸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부품관련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95% 하락한 115만원, 삼성SDI는 8.84% 폭락한 13만4000원, 삼성전기는 3.01% 밀린 5만1500원, 삼성테크윈은 2.77% 내린 3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