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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시장 본연의 맛 찾기 열풍 고객층 확보 노력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9-19 12:30


설매화 빙수.

카페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데 '어른 입맛'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인절미 빙수부터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린 프리미엄 커피부터 고급스러운 입맛에 맞는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카페 시장을 뒤흔든 빙수 전문점 열풍 한 가운데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빙수 재료'가 있다. 인기를 얻고 있는 빙수 메뉴는 익숙하지 않은 열대과일이나 단 맛을 강조한 초콜릿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만 사용한다. 인절미 빙수가 대표적이다. 우유 얼음 위에 인절미 가루와 떡, 연유만 뿌려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빙이 인절미 빙수를 앞세워 대대적인 히트를 기록한 후 인절미 빙수는 일종의 바이블이 된 상황이다. 최근 '건강한 디저트 백화점'이라는 컨셉 아래 망고식스의 버전업 브랜드로 나온 '카페 망고식스 2.0'에서도 인절미 빙수와 밀크팥빙수는 빠지지 않는다. 카페 드롭탑은 눈꽃빙수 위에 쑥인절미, 콩가루, 현미, 팥 등을 올린 '인절미 아이스탑'을 사계절 내내 판매하도록 방침을 바꾸기도 했다.

최근 '코리안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며 프랜차이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설매화' 역시 인절미 빙수를 기본으로 녹차빙수, 밀크팥빙수 등을 내세웠다. 녹차빙수는 전용 녹차 파우더를 사용해 인위적인 단 맛 대신 녹차 특유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한편 설매화는 1호점을 남대문 시장에 열었다. 20대를 위주로 한 젊은 고객 층뿐만 아니라 30대 이상 고객도 다수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설매화 관계자는 "카페 소비자들의 연령대 폭이 넓어지면서 단 맛이 아니라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메뉴가 인기"라며 "꾸준히 유행하는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이 같은 현상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커피 중심의 기존 카페 시장에서도 커피 본연의 맛을 강조한 트렌드는 계속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 상반기 고객이 원두를 선택하면 현장에서 갈아 커피를 만들어 주는 리저브 매장을 오픈했다. 바리스타는 고객을 1대 1로 맡아 원두의 특성과 제조 과정 등을 설명해준다. 탐앤탐스도 전용 블렌딩 커피와 전 세계의 7가지 싱글오리진 커피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판매하는 더칼립소 매장을 열고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띠아모코리아는 최근 새로운 카페 브랜드인 '띠아모 커피'를 출시했다. 5~6 가지 원두를 제공해 이를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으로 내려주는 프리미엄 카페 브랜드다.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집에서 직접 드립 커피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드립용 커피기구 등 다양한 MD상품도 매장에서 판매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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