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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연패 후 첫승 '빅메이저', 경마계 근성의 아이콘 등극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9-18 10:10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경주마 '빅메이저'(한, 암, 4세, 조용배 조교사)가 24연패 끝에 감격스런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부경 경주마들 중 가장 많은 경주 출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빅메이저'는 지난 금요일 제 8경주에서 숨 막히는 코차 우승을 기록했다.

'빅메이저'는 지난해 3월에 첫 데뷔 해 8월부터 12월 사이의 공백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 달 한차례 이상 경주에 나서 한 해 동안 총 8개 경주에 출전했다. 그러나 우승은 물론 2위조차도 단 한 번도 하지 못해 승률 및 복승률 0%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1월부터 6월까지12개 경주에 출전해 상반기 출주횟수 1위를 기록한데 이어 7월과 8월 단 두 달 동안 4차례 경주에 더 출전했지만 쉽사리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제6경주에 출전해 기막힌 반전드라마를 선보이며 2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것.

소속 조용배 조교사는 "'빅메이저'가 암말이고 덩치가 작아 지금까지 순위 경쟁에서 종종 밀렸는데 오늘 경주에서 후반 추입작전이 잘 맞아떨어져 우승을 거둔 것 같다"며 "작지만 워낙 근성이 좋고 튼튼한 말이라 자주 출주시켜 실전경험을 넓혔는데 잘 버텨줬고 이렇게 우승까지 해 뿌듯하다"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24연패 끝에 첫승을 신고한 근성의 '빅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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