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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대표이사 회장 김영진)이 창립 60주년과 한독의약박물관(관장 이경록) 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조선왕실의 생로병사-질병에 맞서다'를 10월 5일까지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장 전시한다.
이번 기획전은 두 달간 5만7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좋은 반응을 얻어 전시 기간을 3주 연장했다. 한독의약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공동 주최로 열리는 '조선왕실의 생로병사-질병에 맞서다' 기획전에서는 '왕과 가족의 탄생', '왕의 질병과 사인' 등 조선왕실의 생로병사에 대한 다양한 유물과 그 당시의 생생한 의료 문화를 볼 수 있다. 임금의 탕제에 독약을 넣는 것을 막기 위해 은자물쇠가 부착된 '백자은구약주전자', 궁중 내의원에서 사용한 '경혈을 나타낸 인체상', 영조가 65세의 나이에 자신의 시력을 시험해 보고자 적은 글 '기년시안' 등이 전시됐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관람은 무료다.
한편,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한독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관했으며, 현재 충북 음성에 위치해있다. 동·서양 의약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물 1만여 점과 함께 의약 전문 도서실을 갖추고 있다. 국내 유일본인 '의방유취(보물 제 1234호, 조선)',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제 646호, 고려)' 등 보물 6점을 비롯해 기원전 2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약솥,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가 직접 쓴 약방문(처방전), 일제시대의 은단통, 19세기 독일의 청진기와 보청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 의약학 전공 학생, 일반인 등 매년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