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외환은행, 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 선포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8-31 12:31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 / www.keb.co.kr)은 지난 30일 국제금융의 발원지이자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서 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외환은행 글로벌사업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유럽/중동지역 영업추진 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런던에서의 "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 선포는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금융그룹 시현, 2025년 그룹 전략목표인 해외이익 비중 40% 달성을 위한 유럽/중동 점포들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전세계 90개 네트워크를 크게 4개 지역인 미주, 아시아, 중국, 유럽/중동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중동 9개 점포들은 외환은행 해외사업부문 이익의 15%, 대출자산의 2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부실자산이 거의 없는 등 탁월한 자산 건전성과 함께 다른 지역 해외점포들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점포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1968년 설립이래로 전세계 해외점포들의 자금센터 역할을 해온 런던지점, 지점 설립 10년만에 누적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바레인지점, 동유럽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독일법인, 진출국가의 유일한 한국계은행인 파리지점, 암스텔담지점 및 아부다비지점은 각각 소매금융과 아프리카지역 금융 니즈, CIS국가의 전초기지로 특화되어 있다.

외환은행은 이날"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을 선포와 함께 다음의 세가지 방향으로 그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지속적인 해외진출 확장

외환은행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출범으로 기존 하나은행의 36개 지점과 통합하였고, 모스크바사무소의 법인전환에 이어 올해 말까지 캐나다 현지법인 3개 영업망, 첸나이지점, 멕시코사무소 등 5개 네트워크 신설을 추진 중이며 국내 다른 은행들이 통상 1~2개의 네트워크를 신설하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외환은행 해외사업 부문의 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


향후에도 투자가 계속 늘고 있는 지역에 미리 진출하여 금융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현지화 추진

과거 외환은행을 비롯한 경쟁 은행들의 해외 영업활동 대상은 국내진출 기업과 교민들이었다. 이에 외환은행은 국내기업 및 교민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제는 진정한 해외영업의 취지를 살려 각 국가의 금융환경, 규제환경 하에서 현지 고객에게도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자급 직원의 현지인 보임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신설 예정인 외환은행 캐나다현지법인 3개의 영업망이라고 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캐나다 지역 신설점포의 전 직원을 현지인으로 고용하고, Target 고객에 현지 교민 외에도 중국계 이민자를 포함할 예정이며 또한 현지화 영업전략을 수행하기 위하여 국내의 앞선 IT기술 및 상품을 현지에 적용하여 현지인을 상대로 국내 스마트폰 뱅킹과 유사한 Remote Banking, 해외 개인 신용평가시스템 개발 등의 인프라 구축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자칫 막연할 수 있는 현지화라는 개념을 고객의 현지화, 인력의 현지화, 상품의 현지화로 구체화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글로벌 영업확대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통합시너지의 극대화

외환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기존 하나은행과 'PT Bank KEB Hana Indonesia' 통합법인을 출범하였고, 중국에서도 양 법인의 통합절차를 진행 중이다. 1개 금융지주사가 1개의 은행을 보유해야 한다는 현지 감독기관의 규제 준수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규모의 경제 실현과 양행의 장단점을 비교 보완하여 보다 향상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통합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 네트워크 신설은 생갭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 경우에 따라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데 통합법인 출범으로 이 같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여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각 은행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 비교우위를 부각시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외환은행은 점포 신설을 통한 해외네트워크 확장뿐만 아니라 현지은행 지분인수, M&A 등 진출방법의 다변화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우수 해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GFM(Global Frontier Masters)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며, 이미 동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한 상당수의 직원이 올해부터 해외 점포에서 근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한조 은행장은 "은행 설립시부터 홍콩과 일본에 지점을 세우고 해외영업 및 외국환에 강점을 보여온 외환은행이 글로벌 영업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는 은행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수반되어 왔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금융 그룹 시현 및 2025년 해외비중 40% 달성을 위해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당부하였다.

한편, 외환은행은 현재 국내 단일은행 기준으로 가장 많은 23개국 총 90개의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도 충당금적립전 이익기준으로 은행 이익의 16%를 외에서 벌어들였으며 올해는 해외사업 수익 비중이 18%, 2015년에는 20%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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