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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 스몰비어 매출 다양화…술은 기본, 밥도 OK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8-14 10:41


청담이상 판교점.

주류 전문 브랜드들이 식사 메뉴를 내세워 점심 고객을 확보하며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술집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점심 매출을 잡은 이자카야, 스몰비어, 펍(Pub) 등의 주류 브랜드들이 매출 안정화에 돌입했다.

다양한 일식 메뉴를 내놓으며 점심 식사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양재점, 판교점, 홍대점 등 점심 식사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점심식사 메뉴를 추가해 점심 영업을 시작했다. 점심 메뉴를 도입하고 매출이 지점 평균 10%~15% 올랐다. 이자카야 청담이상 양재점과 판교점은 오피스 상권 내에 위치해 있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한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규동, 회덮밥, 명란회비빔밥 등의 일식 메뉴와 소유라멘, 탄탄멘, 나가사끼 짬뽕 등의 면 요리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의 메뉴를 선보이는 인기 이자카야 브랜드다.

'스몰비어'는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류 업계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할리우드 콘셉트 스몰비어인 할리비어는 '핫도그'를 주메뉴로 내세우며 기존의 스몰비어와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할리비어 핫도그 메뉴에는 베이컨, 토마토, 갈릭치즈 등의 토핑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할리비어 이대점은 점심 장사를 위해 다른 스몰비어 브랜드보다 이른 시간 문을 연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고 핫도그 가격도 저렴해 점심 시간마다 인근 학교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자주 방문한다. 점심 테이크아웃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할리비어는 토마토치즈 핫도그, 베이컨칠리 핫도그 등 다양한 종류의 핫도그 메뉴를 갖추고 있다.

대다수의 튀김전문점은 주류 판매가 높아 저녁 장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반면 최근 강남역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프라이드 펍(Pub) '투고인(togoin)'은 점심과 저녁 메뉴를 다르게 구성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했다. 점심 매출만 100만원에 육박한다. 점심 메뉴에는 메인 튀김과 함께 밥과 샐러드, 감자튀김 등이 한꺼번에 제공된다. 투고인은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맛보는 것을 선호하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아 인근 직장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린내를 잡은 투고인만의 생선가스 정식과 100% 도미살 어묵을 넣은 어묵우동정식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자카야 청담이상 관계자는 "저녁 매출이 정체돼 있는 주류 브랜드가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점심 메뉴의 도입"이라며 "대학이나 회사 등이 밀집돼 있어 점심 식사 수요가 높은 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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