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섬유 김정열 대표, 베푸는 삶으로 고향사랑 앞장
자수성가형 CEO들의 성공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성공에 대한 희망을 품어주는 등 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 할 중견섬유 업체 진화섬유(주) 김정열 회장의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본인이 뜻하는 바를 이룬 그의 이야기는 고난이 닥쳤을 때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현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도전의식과 성실한 자세를 심어주는 등 큰 귀감이 될 것이다.
전남 강진 출신의 김 대표는 어린시절 너무도 가난했던 집안 환경 탓에 학업을 접고 15세의 꿈많은 청소년시기에 무작정 상경했다. 며칠을 일자리를 찾아 헤매던중 동대문시장의 의류상회에서 사회 첫 발을 내딛게 된 김 대표는 끼니는 주로 소다를 넣어 부풀린 밀가루 빵에 의존했고, 잠자리는 장춘단공원의 산 계곡 떡갈나무 밑에서 해결했다. 배고픔과 추위, 그리고 외로움이 사무치는 날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고향 어머니였다. 하지만 성공 전까지는 가족한테 내려가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 그를 더욱 강직하게 만들었다.
우리 군의 군복은 1990년대 이전까지 미군복을 줄여 입던 실정이었다. 이에 우리 체형에 맞게 군복을 규격화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며 진화섬유는 크게 성장하였다. 당시 희소했던 정전기 방지용 코트와 점퍼의 안감을 비롯해 현재까지 군, 경찰, 교도관 점퍼 원단과 군 모포, 소방복 등의 원단을 관납 및 군납하고 있다.
특유의 성실함과 탁월한 사업수완을 가진 김 대표는 지금까지 최고 품질만을 고집하며 지켜온 30년 경영 원칙이 있다. 바로 '신용과 신뢰'다. 이것이 오늘날 진화섬유를 있게 하였고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진화섬유는 김 대표에게선 특별한 존재며 전신이다. 그가 젊은시절부터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맨주먹으로 일궈냈고, 수많은 시련이 있을때마다 뚝심으로 이를 극복하며 열정을 받처 일으킨 기업이기 때문이다.
진화섬유(주)의 현재 모습은 이렇듯 김 회장의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의지와 성실,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어머니의 뜻대로 김 회장은 11남매 모두를 수도권에 안착시킬 정도로 극진한 뒷바라지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여섯 번째 동생은 현재 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하며 김 회장의 지난 고생을 보람차게 만들어 줬다고 한다.
이처럼 대한민국 섬유산업에 초석을 쌓으며 섬유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김 대표는 평소 '봉사와 자선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인 실천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20여 년의 기간 동안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장학금, 성금 기부 및 물품 전달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정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간 고향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베풀어온 김 대표는 재경신전면향우회장 및 재경강진군향우회 수석부회장 등을 두루 거치며 최근까지 재경강진군향우회장을 역임하고 얼마전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을 맡아 전임 회장들이 구축해 놓은 토대를 더욱 계승 발전시키는 한편, 소외된 향우나 군민들을 향한 따뜻한 손짓으로 온정을 불어놓는 등 고향사랑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 대표의 고향사랑은 남달라 그의 손이 안미치는 곳이 없다. 95년부터 고향 강진군을 비롯해 전국의 불우한 가정의 학생들과 장애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쾌척하고, 독거노인과 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에 후원해 왔다. 그밖에 강진군민 장학재단에 3천만원, 사랑의 끈 맺기 결연사업에 3천만원 기부, 각종 방송국 모금행사 등 그의 봉사와 나눔은 헤아릴수 없을 만큼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5월 김 대표가 제 33대 향우회장에 취임한 '재경광주전남향우회'는 설립 60년을 맞은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위상을 갖춘 단체다. 앞으로 향우들과의 신뢰구축과 정보 교류장으로써 사단법인체로 전환해 체계적인 운영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조직 활성화, 재정 안정화, 사업단 신설, 대외협력, 직능 활성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꼽고 운영 주안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우들이 본 '인간 김정열'은 "늘 겸손한 리더, 지혜와 덕을 갖췄다, 선이 굵고 활달하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그의 주위엔 항상 사람이 모인다, 열정과 내공이 가득한 기업가, 기부왕으로 늘 베풀고 환원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김 대표는 자녀들 또한 잘 길러낸 어진 아버지이기도 하다. 현모양처 백선옥여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딸 수연(28세)은 프랑스 파리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했고 아들 이호(24세)는 미국 뉴욕에 있는 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을 수학 중이다.
가난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사업가로서 성공한 김정열. 그는 이제 고향을 위해 베풀고 나누면서 사랑하고 봉사하는 것을 기쁨으로 알고 지금도 고향사랑 실천에 바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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