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 쇼크'로 긴장감이 드리워진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과 인도 휴대전화-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내줬다. 모두 현지업체에 덜미를 잡혔다.
샤오미는 애플과 삼성전자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려왔으나 최근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샤오미의 제품 판매는 현재 중국에만 집중돼 있다. 캐널리스는 샤오미 판매량의 97%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향후 인도네시아나 멕시코, 러시아 등지로 수출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2위 시장 규모인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2위로 내려앉았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분기 인도 휴대전화 시장 집계 결과, 인도 휴대전화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의 시장점유율이 16.6%를 기록해 삼성전자(14.4%)와 노키아(10.9%)를 따돌렸다고 밝혔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3위는 인도 업체 카본(5.9%)으로 1,2위와 격차가 크다.
중국과 인도 시장의 공통점은 저가 제품을 앞세운 현지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레노버 등을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이 올 2분기에만 7070만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점유율의 65%를 기록했다. 10위권내 중국 외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합해서 불과 2000만대(점유율 18%)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서 성장세 둔화가 감지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4.59%가 줄어든 7조1873억원이었다. 매출은 8.89% 하락한 52조353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9.59% 내린 6조2508억원.
증권가에선 3분기 실적도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고 있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추세다. IBK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6조9000억원과 7조300억원으로 2분기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