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호소문 발표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4-08-05 14:38


팬택에 대한 이통사들의 구매 난색 표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팬택 협력업체들이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팬택협력업체 협의회 홍진호 회장은 5일 '박근혜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550개 협력업체, 8만여 직접종사자, 30만명의 직계가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팬택협력업체 협의회 회장 홍 진 표입니다.

550개 협력업체, 8만명의 직접종사자, 30만명의 직계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님께 눈물로 호소 합니다.

오늘까지 통신3사가 팬택의 단말기를 받아주지 안으면 팬택이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됩니다.

이로 인한 파장은 기업손실 1조원, 정부자금대출(보증서)손실 5000억, 정부 R&D손실 1000억, 금융권대출손실 5500억, 기업의 가치손실 수조원, 부도로 인한 주변 환경손실 수천억원, 8만명의 실직자와 그의 가족들, 정부가 부담해야하는 실업급여와 창조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발생 합니다. 이것이 사회 Issue가 아니고 무었입니까.

3월부터 신청한 워크아웃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7월31일 최종 결정 되었습니다. 550개 협력업체들은 팬택이 발행한 어음을 금융권이 외면할 때 자비를 털어 공장가동의 유지비로 운영하여 왔고, 이러한 환경을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 지난 7월14일부터 협력업체들은 길거리로 나갔습니다. 7월17일 SK텔레콤 앞 집회, 청와대 앞 기자회견 및 호소문 접수, 7월18일 국회의사당 앞 집회, 7월31일 산업은행 본점 앞 집회, 2차 SK테레콤 앞 집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청와대에 접수한 호소문의 민원은 20일이 지난 오늘도 응답이 없습니다. 관련협력업체 임직원의 울움 소리는 정부가 찾고 있는 손톱밑 가시가 아닌지요?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눈물로 호소합니다.

워크아웃이라는 총론에는 합의를 하고 각론에는 나몰나라 하는 대기업들의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엄청난 재난이 오고 있는데도 우리 대한민국 국가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는 잠만 자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지난 제2기 경제내각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경제를 살리고, 고용창출을 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550개 협력업체들은 금융권으로부터 카드정지, 가압류, 이자 및 원금회수 독촉을 심하게 받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협력사들의 줄~도산이 이어 질 것이며, 한 기업의 경영난으로 수많은 기업이 사라 질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얼마 전 입석버스대란 때 해당부처 장관을 호데게 나무라며 그 핵심에는 시민들이 시험대가 ?榮鳴 하셨습니다. 이 또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할 것이고, 관련 일들은 한 경영인의 실수로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23년이 지나 팬택은 이 세상에서 잊처져 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박근혜대통령님~

제 개인으로 말씀 드리면 이동통신업계에 35년을 몸담아 왔으며, 대한민국 통신의 한 Season을 교환기개발과 휴대폰제조 미래 선도기술 과제(정부R&D)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팬택과 같은 기업을 만들려면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고, 8만 명의 고용창출을 하려면 수 천개의 기업이 만들어 져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님~오늘이 지나면 분노와 질책으로 나무라지 마시고, 한 개인이 대통령님을 평생기억하며 감사에 마음으로 살아 갈 수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또한 팬택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신다면, 협력업체와 더불어 일심동체가 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의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겠습니다.

550개 협력업체와 8만명의 직접종사자, 30만명의 직계가족이 길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눈물로 간절히 호소합니다.

2014년 8월 5일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 회원일동(회장 홍 진표)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은 팬택의 스마트폰 추가 구매 요청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고량이 넘쳐 추가 구매가 어렵다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가 보유한 팬택 재고 물량은 50만대 수준이다.

팬택은 전날 호소문을 내고 이통사들에 추가 구매를 요청했다.

유통망 재고가 기존 70만대에서 현재 50만대 이하로 줄었으므로 추가로 구매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팬택은 "영업정지 기간에 유통 재고가 70만대 이상까지 급증했으나 현재는 50만대 이하로 내려가 (추가 구매해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팬택은 이런 요청이 법정 관리를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일까지 추가 구매가 안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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