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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513명 사망자 원인 불분명 '충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3-23 16:54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의 진실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는 '형제복지원'의 27년간 숨겨진 진실을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987년 한 검사의 의문으로 시작해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던 '형제 복지원 사건'을 재조명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고,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번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1987년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우연히 목격한 검사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상황은 참혹했다.

군대 같은 조직 구조 아래서 소대장, 중시장의 감시하에 무자비한 구타와 성폭행, 강제노역을 시킨 이들의 만행은 확인 결과 12년 동안 무려 5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한 피해자는 "너무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배가 고프고 영양실조가 있다. 그래서 쥐의 새끼를 보면 그게 보약이라고 산채로 먹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으며, 다른 피해자 역시 "당근 볶음이 나왔는데 이상한 걸로 볶아 석유 냄새가 엄청났다. 반찬은 당근 하나, 그 다음에 김치 하나였다. 김치가 이상한 김치였다. 먹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부랑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 강제로 납치 감금되어 폭행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도 드러났다.


하지만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 박씨는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초지법 위반, 외화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2년 6개월 형만을 받았다.

당시 검사로 수사를 담당하던 김용원 변호사는 "경찰과 수사 계획을 세우고 갔는데 단 한 명도 조사하지 못했다. 다 쫓아냈다. 부산지검에서 철수를 명령했다"며 "윗선에서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 부산시장이 직접 전화까지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씨는 형량을 모두 마치고 새로운 법인업체를 설립해 사업을 이어가면서 거액의 자산가로 호화로운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끝가지 꼭 파헤쳐질 것",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합당한 처벌 받아야할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우리나라에 있었던 사실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사건, 정말 믿을 수가 없다",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사건, 한 개인의 욕심 위해 몇 백명이 죽었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형제복지원 사건은 1987년 세상에 드러난 이후 20여 년이 지난 2012년 한 피해자의 국회 앞 1인 시위와 시민단체와 피해자, 정치권의 노력 끝에 세상에 다시 알려졌다. 오는 24일 '형제복지원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생활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공동발의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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