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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항상 기회로 만들었다. '혁신'이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힘의 원천이 됐다. 반도체 사업이 그랬고, 휴대폰 사업 성공에는 '혁신DNA'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얘기다. 그런데 단단한 듯 보였던 갑옷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한 듯 보인다.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 (Most Innovative Device Manufacturer of the Year)'에 선정됐고,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S5는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모바일 언팩에서 갤럭시S5에 대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본질에 충실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혁신을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깜작 놀랄 만 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외신의 반응은 싸늘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기본에 충실했다"고 분석했고 USA투데이는 "삼성이 갤럭시S5에 많은 기능을 추가했지만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파괴적인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도 "새로울 것은 없다"고 분석했다.
타이젠은 휴대 전화를 비롯한 휴대용 장치를 주로 하지만 TV, 냉장고와 같은 모든 전자기기에 포함을 목적으로 하는 오픈 소스 모바일 운영 체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5는 안드로이드 OS뿐이었다. 대신 삼성전자는 타이젠이 탑재 된 갤럭시 기어2를 공개한 정도다.
갤럭시S5는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풀HD보다 2배 좋은 최고 화질(QHD)이 사용 될 것이라는 예상 빗나갔다. 화면이 커질 것이란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갤럭시S시리즈는 발전을 할수록 화면의 크기를 키워왔기 때문이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혁신을 위해 출고가를 올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갤럭시S5가 눈에 띌만한 혁신은 없었지만 판매량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전작인 갤럭시S4의 판매량에 비춰볼 때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 강화는 재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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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