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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비인기 부위의 반란…돼지 등심 고공행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2-26 13:35



국내 대표 외식메뉴는 '돼지고기'다. 고기라는 아이템의 안정성과 넓은 수요층 덕분에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업 메뉴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삼겹살만 좋아한다는 틀을 깨고 고단백 저지방 부위에 대한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저지방 부위는 등심이다. 등심은 등 쪽에 길게 형성된 단일근육으로, 근육 사이에 분포하는 지방이 거의 없다. 돼지고기 중 육질이 부드럽고, 100g당 236kcal로 삼겹살과 비교해 부담이 적다. 최근 국산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의 다이어트 효과가 검증되기도 했다.

건강에 좋은 등심,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등심에 적합한 요리는 바로 돈까스다. 고기 고유의 맛을 살리는 조리방식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왕돈까스는 망치로 고기를 두드린 후 펴는 방법이기 때문에 고기의 근육이 끊어지고 육즙이 빠질 수 있다. 등심 고유의 영양분과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생고기의 원활한 유통과 깔끔한 조리방식이 필요하다.

100% 국내산 생고기 등심을 이용하는 '생생돈까스' 브랜드는 1-2cm 가량 두툼하게 썰린 등심만을 사용한다. 체계화된 물류시스템이 신선한 고기를 유통하는 비결이다. 그리고 빵을 직접 갈아 만든 습식 빵가루를 묻혀내 튀긴다. 빠른 조리법으로 등심의 살아있는 육즙과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생돈까스 관계자는 "생생돈까스의 모든 메뉴는 등심으로 만든 돈까스"라며 "어린이들은 물론, 깔끔한 맛을 선호하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비인기 부위였으나, '저지방 고단백'이라는 강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돼지고기 등심. 생고기 돈까스 전문점이 인기를 얻으면서 중화요리집에서도 탕수육을 등심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건강이 중시되면서 과거에는 조명받지 못했던 부위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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