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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종양내과 "신 수지상 세포로 암치료에 탁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2-11 18:43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백신치료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일본의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박사 연구팀은 진행성 전이-재발암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와 복합면역세포치료를 총 6회 실시한 결과 74.4% 호전된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이 연구결과는 암세포가 완전 관해된 환자는 2명(5.12%), 부분관해된 환자 5명(12.82%), 정지·안정된 환자22명(56.41%), 진행된 환자 10명(25.64%)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제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됐다.

발표에서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아 이사장은 "기존에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위해서 2~3시간 성분채혈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본 병원은 정상 혈액 중 4~8%의 단구(單球)에 개인별 유전자검사와 암항원 검사를 하여 암치료에 필요한 펩타이드를 추가하는 '신 수지상세포 백신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면역계의 사령탑으로 불리는 수지상세포는 단구세포에서 유래된 것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에 공격대상이 되는 암 항원의 정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세포로부터 암세포의 항원 정보를 전달받은 세포상해성 T림프구(Cytotoxic T Lymphocyte, CTL)는 이 정보를 가진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아베 이사장은 "CTL이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은 거의 없다"며 "수술이 어려운 침윤성암이나 발견이 어려운 미세한 암 치료에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베종양내과는 수지상세포의 암항원 인식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WT1과 MUC1 펩타이드를 개인별 암 특성에 맞는 것을 찾아 단구세포에 추가했다. 1번부터 449번까지 있는 WT1 펩타이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T세포를 활성화하고, MUC1 펩타이드는 B임파구와 헬퍼T세포를 활성화해 항암 지속기간을 6~9개월까지 유지하게 한다.

아베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펩타이드 중 일부분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낮았다"며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는 암 항원인 WT1 펩티드 전체와 MUC1 펩티드를 모두 활용해 치료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지상세포를 동결해 보관하는 방식도 치료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베종양내과와 공동 연구를 맡고 있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 측은 "전 세계에서 이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소수"라며 "아베종양내과와 함께 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베종양내과병원은 오는 6월 14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될 제 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의 임상연구결과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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