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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김치 무역적자, 엔고 영향 등으로 큰 폭 증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4-01-29 18:16


세계김치연구소가 한국무역협회의 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김치 수출입 동향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13년도 김치 수출 실적은 8928만 달러(2만 5,631 톤)로 전년대비 16.3%(7.3%) 감소하였고, 수입 실적은 1억 1743만 달러(22만 톤)로서 전년대비 5.9%(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무역수지는 2,815만 달러(약 30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였는데, 이것은 2012년 423만 달러(약 47.7억 원)에 비해 565% 증가한 규모이다.

김치 무역수지 적자가 대폭 증가한 이유는, 중국산 저가 김치의 수입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서 한국산 김치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업계의 수출 담당자들에 의하면,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의 평가절하로 인해 김치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었고, 최근의 한일관계 경색도 대일 김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의 대일 김치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22.1%(6,585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 대상국은 2013년 말 현재 총 60개국으로써, 2010년에 비해 6개국이 증가하였고, 대일 시장 의존도도 2010년 84.2%에서 2013년 73.8%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와 미국에 대한 김치 수출액이 각각 37.1%, 27.7% 성장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다.

김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한 대일 의존적 시장구조 개선, 제품 차별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적 과제의 해결,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다방면적 지원 등을 정부, 연구소, 업계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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