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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급증하는 빙판길 사고, '척추압박골절'에 주의!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1-27 16:36 | 최종수정 2014-01-27 16:36


연일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눈길, 빙판길 보행 시 철저한 주의를 요한다. 50대 여성 L씨는 며칠 전 아침, 집 앞을 나서는데 전 날 내린 눈으로 인한 빙판길에서 미끌어져 허리를 크게 다치게 되었다. 극심한 통증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L씨와 같이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을 겪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척추압박골절이란 등, 허리 부위의 척추 뼈에 강한 압박을 받게 되면서 척추 뼈가 납작하게 주저앉으면서 골절되는 척추질환을 말하며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구부정한 자세가 되고 갈비뼈 부위로 통증 및 복통까지 일으킬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일반적으로 골다공증 환자가 주저앉거나 넘어질 때 생기지만 골다공증이 없어도 낙상사고 등의 심한 외부 압력이 가해질 때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척추압박골절의 증상으로는 골절된 등이나 허리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기는데 특히 누웠다 일어날 때와 같이 자세 변경 시 심한 통증이 있다. 또한 심한 골절이 동반되면 다리저림이나 다리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기고 여러군데 골절이 발생하면 등이나 허리가 앞으로 굽는 척추 후만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달려라병원의 척추 전문의 정호석 원장에 따르면 "척추압박골절은 기본적으로 척추 전문의의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골절이 의심되면 X-ray, CT, MRI, 혈액검사 등이 필요하며 골절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염증, 종양 등과의 감별진단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정밀 진단으로 병의 진행상태 파악, 수술의 방법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압박골절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를 받게되는데 압박골절이 발생한 이후에 2주 이상 안정이 필요하며 이후에도 통증에 호전이 없으면 척추체성형술이 필요하다. 만약 불안정성이 심하고 신경을 압박하여 신경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척추체 성형술은 골다공증, 악성종양, 외부의 충격으로 인하여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에 시행하는 시술로 골절된 척추뼈의 기능을 높이기 위하여 척추뼈 내에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시술 방법으로는 국소마취 후에 영상증폭장치를 이용하여 골절된 척추체를 확인하고 이후 특수바늘을 척추체에 삽입하고 골시멘트를 주입한다.

달려라병원의 척추 전문의 정호석 원장은 "척추체 성형술은 척추의 안정성을 높이고 척추체의 높이를 증가시켜서 골절로 인한 통증을 빠르게 감소시켜주지만 인접 척추 뼈의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골시멘트에 대한 특이체질의 경우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니 고도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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