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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전북 남원 '문화도시 조성 사업' 추진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4-01-21 15:56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지역의 특화된 문화자원을 창조적으로 발굴, 활용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국민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도시-문화마을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국회에서 의결된 '지역문화진흥법' 규정에 따른 것으로 올 7월 본격 법 시행에 앞서 시범 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도시로는 전북 남원시가, 문화마을은 충남 공주 상신마을과 부여 규암마을이 각각 선정됐다.

문화도시 남원시는 광한루 원을 중심으로 남원 예촌, 남원 예가람길을, 춘향 테마파크를 중심으로는 소리문화 체험마을, 시립 김병종 미술관, 도예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인, 시민, 관광객이 함께 발굴해 가꾸고 체험하는 지역특화 문화자원을 마련,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문화마을로 선정된 부여 규암마을은 조선시대 물산의 집결지이자 일제 강점기 이후 1960년대까지 부여의 중심지로 통했던 곳이다. 규암마을에서는 산신제, 동제 등 마을 전통행사와 근대문화거리의 문화프로그램을 발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또 공주 상신마을은 웃다리 농악, 먹을거리 등 전통 문화와 계룡산 철화분청사기 등을 결합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탐방로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도시-문화마을 조성사업은 특색 있는 지역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도시 및 지역 자체가 고유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설물 건립이 아닌 주민 참여형 문화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도시의 경우 연 7억5000만 원 규모로 5년 간, 문화마을 사업은 연 3억 원 규모로 약 3년 간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경주, 전주, 공주-부여 등 고도(古都)에서 추진해 온 시설 건립, 경관 조성 등과 같은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둔 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과는 차별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선정된 지역의 경우 지속적인 자문과 평가를 통해 내실 있는 문화도시-문화마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지역문화진흥법 시행과 더불어 법에 규정된 대로 향후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도시로 지정할 계획이다. 더불어1월 중 문화도시-문화마을 세부 사업계획서를 각 지자체에 송부, 2015년도 문화도시-문화마을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문화예술 진흥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브랜드를 형성하고 그것이 문화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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