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가 비만의 위험이 높다는 비만과 근로시간과의 상관관계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후 근로시간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1주 근로시간을 40시간미만, 40-48시간, 49-60시간, 60시간 초과로 구분하고 비만(체질량지수 25 kg/m2 이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장태원 교수는 "생산직 근로자가 장시간의 육체노동을 하면, 우리 몸의 시상하부-부신피질축의 이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식욕이 증가하여 지방이 축적돼 비만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다만 사무직 근로자의 장시간 근로는 시상하부-부신피질축의 이상을 유발할 정도의 육체적 피로를 유발하지는 않고, 또한 여성의 경우 장시간 근로보다 신진대사, 월경, 출산, 폐경 등에 의한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에 근로 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최근 우리국민의 비만 유병률은 30% 이상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체지방 및 복부지방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비만은 외모적인 문제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관절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시키는 건강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하지만 간헐적 단식과 같이 식사제한에 의존하는 단기간의 감량은 탈모, 피로, 생리불순, 지방간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과식하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며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비만관리에 좋은 자세이며, 고도 비만 환자일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직업환경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직업건강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2013년 7월호에 게재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