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치질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계절이다. 이는 추운 날씨로 인해 항문 부위의 모세혈관이 제대로 혈액순환을 하지 못해 악화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송년회나 신년회 등 다양한 회식자리가 많아 과음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치질은 1기에서 4기까지 총 4 단계로 그 증상을 나누는데, 1~2기는 치질의 초기에 속해 좌욕이나식이요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3기에서 4기의 치질인 경우 다양한 시술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통증을 빨리 치료하는 방법이다. 때문에 치질은 초기 관리에 따라 그 증상을 키울 수도 줄일 수도 있어 철저히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도한 음주와 다이어트,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자제할 것을 권한다. 술을 마시면 정맥이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약해지게 되는데, 이때 과도하게 늘어난 정맥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 혈전이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게 되면 혈전성치핵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잦은 음주는 치질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더불어 반복적인 과도한 다이어트 또한 항문질환에 적신호를 가져올 수 있다. 다이어트는 영양소 부족으로 인해 변비를 일으키기 쉽고 변비는 항문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어 여성 치질의 흔한 원인이 되곤 한다. 더불어 자극적인 음식이나 조미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을 경우에도 잦은 설사로 인해 치질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우역에 위치한 강북제일항외과 정철헌 원장은 "초기 치질은 환자가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하며, "항문에서 출혈이 있거나 가려움증, 중압감을 느낀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치질을 키우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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