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공 첨가물이 없는 남해산 마늘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4-01-15 11:59


고대 이집트에는 피라미드 건축에 동원된 노동자들의 힘을 북돋기 위해 마늘을 이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금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마늘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그 효능을 인정받으며 마늘관련 품목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늘 업계 최초의 브랜드, '도울 게르마늄 마늘'을 생산하는 도울농산영농조합법인(대표 강기표, 이하 도울농산)은 지난 1996년 설립되어 남해마늘을 전국에 알리고 있는 영농조합이다.

2004년에는 업계최초로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를 받고 통마늘 엑기스 생산 협약을 맺는 등 음식의 조미료로만 쓰이던 마늘을 건강식품으로 재탄생시킨 도울농산은 국내 유일하게 흑마늘을 생산하는 기기의 특허를 보유한 믿음직스런 기업이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인정 받아 강기표 대표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선정하는 2009년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업법인으로는 드물게 2008년 자체 연구소까지 설립, 세종대와 전북대, 전남대, 한국식품연구소 등과 같이 마늘의 기능성을 규명하는 연구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도울농산의 가공식품은 남해산 원료와 정제수 외에는 보존제 등의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기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다.

자체 흑마늘 상품과 고형분 13% 흑마늘 진액을 기본으로 숙성 200일과 1년의 원료를 사용하는 고품질 제품, 남해산 선인장과 참다래를 농축하여 흑마늘 농축액과 희석한 제품 등 흑마늘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강기표 대표는 70-80년대에 전문농업인의 삶을 살면서 신민당에 입당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기도 한 젊은 농업인이었다. 시설원예와 축산업, 농산물유통업 등 다양하게 농업에 종사하여 성공을 거둔 그에게 모두들 '이제는 편하게 살아라' 라고 했지만 또 다시 농업 제조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도울이라는 상호는, 돕다 - 도우니 도와서 이루자 - 돕고 사는 울타리라는 의미로, 함께해서 좋은 사람들 - 우리가족 - 우리회사 - 우리사회 - 우리나라, 우리민족으로 확대할 수 있다" 며 더불어 사는 농촌과 자본주의 사회의 도덕성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제조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린 농촌에 투자해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강 대표지만 이제는 마늘 하나로 업계에서 알아주는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늘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느껴 직접 연구소까지 차린 강 대표는 고유의 향과 자극성으로 인해 상품화의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흑마늘. 마늘이 가진 좋은 성분과 신체 흡수율은 더욱 높이면서도 매운맛이 적어 어린아이와 외국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상품화에 매우 적합하다고 했다.

일부 대기업이 운영하는 식품산업체에서 각종 첨가물로 채워진 흑마늘 제품을 출시해 언론에 부정적으로 보도됐던 일을 떠올리며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각종 첨가물과 방부제를 첨가하여 만들어진 제품들은 불량식품에 불과하다. 산지의 농기업에서 생산하는 많은 가공식품은 성분과 함량에서 우수하지만 유통 수단이나 마케팅 부분에서 대기업에 미치지 못해 많이 안타깝다."고 밝힌 강 대표는, 정직하고 우수한 농기업들의 사례가 많이 알려져 전통적인 우리의 농업 발전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상거래의 발달로 이젠 농산물들을 산지에서 직접 주문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된 만큼 도울농산 같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들의 제품을 북돋아 건강을 지키면서 동시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합리적 소비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로벌경제팀 johyungmi@sportschosun.com
 ◇도울농산의 흑마늘

 ◇도울농산 제품

 ◇신지식농업인장에 선정된 강기표 대표

 ◇2010년 도울농산 대통령상 수상

 ◇도울농산 본사 및 산지유통센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