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소설'이 출시 1년만에 장르소설의 저변 확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네이버 웹소설'은 네이버(대표이사 사장 김상헌)가 2013년 1월 15일 출시한 장르소설 콘텐츠 플랫폼으로 정식 작가뿐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도 쉽게 자신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정식 작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챌린지 리그' 코너에는 2013년 한 해 동안 약 11만 편의 작품이 올라왔다. 매일 150여 명의 새로운 작가와 300여 개의 새로운 작품이 나온 셈이다. 현재 연재되고 있는 '챌린지 리그' 작품도 5만 5천여 개에 달한다.
'챌린지 리그'에서 활동하다가 '네이버 웹소설' 정식 연재 작가가 된 클랜시(필명)는 "아마추어 작가가 글을 독자에게 공개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었는데,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이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을 정도로 많은 수의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웹소설'의 2013년 12월 하루 평균 조회수는 2013년 1월에 비해 378% 이상 증가했고, 유료 보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가 유료 결제를 하면 아직 정식 연재 페이지에는 공개되지 않은 회차의 내용을 먼저 볼 수 있게 하는 '미리보기' 매출의 경우, 2013년 상반기 매출액에 비해 하반기 매출액이 약 400% 증가했고, 작년 12월에는 월 매출 2억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독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출판사들이 웹소설 작품을 종이책이나 전자책으로 출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1년 동안 '네이버 웹소설'의 정식 연재 작품과 '챌린지 리그' 연재 작품 중 약 40여 작품이 출판되었고, 2월 중에 6~7개의 작품이 추가 출판될 예정이다.
전자책을 서비스하는 네이버북스에서는 '네이버 웹소설' 연재 작가들이 기존에 쓴 작품들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장영훈 작가의 경우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 중인 <천하제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작년 3월에 완결된 <절대마신>도 네이버북스 장르소설 판매 부분 1위에 올랐다. <나는 매력적인 그를 쇼핑했다>의 민재경 작가 역시 <뉴욕에서의 사랑>과 같은 이전 작품의 네이버북스 내 판매가 높아졌다.
백지원 반디출판사 감 편집장은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신선한 감각의 신인 작가 발굴이 가능해졌고, 독자도 마니아 층을 벗어나 다양화됐다"면서 "한정된 수요만 있던 장르소설이 양지로 나와 대중화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웹소설을 운영하고 있는 김준구 부장은 "앞으로도 네이버 웹소설이란 플랫폼을 통해 신인 작가와 스타 작가가 끊임없이 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장르소설의 저변이 확대되고 전체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