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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사의 고객정보를 유출사건과 관련, 고강도 제재방침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14일 금융 지주회사 회장·협회장·업권별 주요회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을 불러 모아 고객 정보 유출관련 긴급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은 "올 한해 금융이 고민해야 할 화두로 금융에 대한 신뢰를 제시한 마당에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벌어지게 돼 국민과 피해자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고 금융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고, 개선 및 보완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고가 거듭 재발하는 것은 금융사들이 아직까지도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관련해 통렬한 반성과 적극적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특히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열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손상하는 행위에 대해 그 어떤 행위보다 엄중한 제재를 적용시킬 것이라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는 만큼 수사당국의 수사 결과 및 관련 법규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응당한 법적조치가 이뤄지겠지만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법상 허용 가능한 최고 한도의 행정제재 부과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정보를 유출한 해당회사는 물론 CEO를 포함한 업무 관련자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는 게 신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출된 정보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비정상의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서 강력히 추진할 것이며 사전방지 노력과 함께 시스템적으로도 근본적·구체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 위원장은 "국민의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회사에게 있어 고객들로부터의 신뢰란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엄격하고 소중하게 관리하는 것은 금융거래 안정성과 금융에 대한 신뢰성 확보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을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늘 명심해주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절대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 관련 이중, 삼중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사고 발생시에는 자리를 물러난다는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