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우유 한 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힙합 가수 데프콘이 부른 <City Life>의 한 소절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서구화된 식생활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직장 여성들한테 가사 내용은 로망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의대의 M. 이네스 애셔 교수 연구팀은 패스트푸드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소아 및 청소년들의 경우 천식, 건선 등의 알러지성 증상들이 나타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했던 10대 청소년 및 소아 그룹에서 증상 발생률이 각각 39%와 27%를 기록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주 3회 이상 과일을 섭취한 청소년 및 소아 그룹은 증상의 강도가 각각 11%와 1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라면에 다량 함유된 나트륨은 완전히 배설될 때까지 혈관뿐만 아니라 세포 사이사이의 체액세포에 장시간 녹아 있으면서 수분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부종이 생긴다. 이때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려 푸석푸석하게 만든다. 또한 겨울철에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게 되면 위와 비장 등 오장육부를 차게 만들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속이 차면 소화 기능과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포조직의 재생력 또한 떨어져 건선 환자의 경우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다. 한의학계가 건선의 원인을 인체 면역 기능 이상으로 보고,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유발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난치성피부질환인 건선 치료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황나은 원장은 "건선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식습관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며 "패스트푸드의 섭취를 삼가고 신선한 과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늘마음한의원은 건선 치료를 위해 '심부온열주열치료', 체질생식 섭취, 한약 복용 등을 병행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심부온열주열치료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 개선에 효과적이다. 장에 독소가 많이 유입되면 장 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져 장 벽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 염증이 독소가 체내로 유입되는 통로가 되는데 이를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한다. 유입된 독소물질은 체내 혈관계로 침입해 면역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고 만성 피부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심부온열주열치료는 몸속 깊은 체온을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C까지 끌어올려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체질 생식은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건강한 한국인 아기의 장에서 분리, 배양한 생리활성 비피더스 유산균을 1000억 마리(30포 기준) 함유하고 있는 체질생식을 섭취하면 장 내 세균총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한약은 면역 기능 회복용으로 4체질(태양, 태음, 소양, 소음)별로 장부의 대소 편차를 적용해 환자들을 총 8체질로 구분하고 체질별로 처방한 맞춤 한약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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