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원전 방사능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침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어와 고등어로 대표되는 노르웨이 수산물의 국내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수산물 국내 수출 규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어의 지난해 수출량은 전년보다 10% 하락한 7500톤이며, 수출액은 27% 증가한 3억 6700만 크로네(NOK, 약 635억원)로 집계됐다. 연어의 총 수출량은 다소 하락했지만, 냉장 상태로 항공 직송되는 생연어의 수출량은 20% 증가해, 2년 연속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또한 한국은 일본, 터키, 러시아와 함께 노르웨이 고등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부상했다. 2013년 한국으로 수출된 노르웨이 고등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만7000톤이며, 금액 상으로는 42% 증가한 2억 3000만 크로네(NOK, 약 39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노르웨이 고등어의 전 세계 수출량이 8% 역성장한 것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성장세로, 노르웨이 고등어의 맛과 우수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
한편, 지난 한해 노르웨이 수산물의 세계 시장 수출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10억 크로네(NOK, 약 10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 1000년이 넘는 수산물 수출 역사와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는 현재 전 세계의 약 140여 개 국가에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노르웨이 수산물 전 세계 수출의 59%를 차지하는 EU와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를 꼽을 수 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