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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향후 10년간 내수경기 활성화 총력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1-07 11:07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이 앞으로 10년간 매년 2조~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계획을 공개했다. 경영계획은 지난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용진 부회장 등 임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2014년 2조6000억원을 비롯해 2023년까지 총 31조4000억원(연평균 3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협력 사원을 포함한 총고용 17만명(연평균 1만 7000명)을 창출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 투자액은 2조6000억원은 작년의 2조4천억원보다 8.3%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경기도 하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고양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김해 복합터미널 등이 올해 집중 투자 대상이다.

중장기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12조8000억원, 쇼핑센터와 온라인, 해외 사업에 13조8000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 등에 4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가 이뤄지면 백화점은 대형 상권 점포를 기존 6개점(본점, 강남, 센텀시티, 광주, 경기, 인천)에서 동대구ㆍ울산 등을 포함해 10개점으로 늘어난다.

중형 상권에서는 마산, 충청, 의정부, 외에 김해, 마곡 등에 점포를 3개 이상 늘리고, 패션 중심의 임대 매장형 점포도 하남, 삼송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는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유통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옴니채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6개 점포를 새로 열고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시장 1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또 자체상표 상품(PL)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해 매입에서 물류까지 전체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도 확대된다. 2016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 인천, 대전, 안성, 의왕, 고양 등 6개 점포와 함께 추가로 10여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온라인과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한 신규 성장 업태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이같은 경영계획을 통해 올해 1만2000명을 고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총 17만명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통 컨텐츠 시장 리더십 달성 ▲새로운 성장 포맷 확장 ▲새로운 성장동력 구축 ▲지속적으로 신사업 발굴 등 4대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정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유통 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고객으로부터 기회를 찾고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은 관행은 떨쳐내며, 시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도록 창조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해야 할 최대의 사회적 공헌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ㆍ채용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내수 경기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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