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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과 설렁탕,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새롭게 조명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1-06 12:20


최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외식시장에 대를 이어 장사를 끌어오는 전문점에 대한 창업 프랜차이즈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식창업 후 70-80%가 3년 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해진 상황에서 수십년을 이어온 전통음식인 곰탕, 설렁탕 등이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장수 아이템으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곰탕과 설렁탕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정에서 즐기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아 왔었다. 그러나 찬물에서 핏물을 빼고 하루가 넘게 고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최근에는 가정에서 곰탕을 해먹는 집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김치를 자연스럽게 사서 먹듯이 곰탕과 설렁탕도 이제는 가정식에서 외식으로 먹거리 성향이 바뀌고 있다. 여기에 곰탕 전문점들의 테이크아웃 판매가 시작 되면서 매장에서 직접 구입해 집에서 먹는 문화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100% 한우곰탕 프랜차이즈인 다하누곰탕의 최계경 대표는 "일반 유통 가공품 보다는 전문점에서 직접 먹어보고 맛과 품질면에서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되면서 구매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곰탕의 테이크아웃 포장 판매가 전체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앞으로 20%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특히 곰탕과 설렁탕은 전통 보양식이라는 인식과 함께 정감과 추억을 되새기는 50-60대의 정서에도 맞고, 주문과 동시에 상차림이 가능해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먹거리로 평가되고 있다.

곰탕과 설렁탕 같은 전통 탕류는 고객의 주문을 받고 새롭게 조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끓고 있는 탕을 그릇에 담기만 하면 끝이다. 때문에 패스트푸드 대기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젊은 층들의 식문화에도 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점심시간 커피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빠른 식사 후 여유 있는 커피한잔을 즐기려는 젊은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관심이 높다. 한식이나 중식의 경우 메뉴 주문 후 10-15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에 비해 곰탕이나 설렁탕은 주문 후 3-5분이면 바로 식사가 가능해, 점심식사 후에도 30분의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곰탕과 설렁탕은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도 단일메뉴에 따른 간편한 조리와 김치 하나만으로 세팅되는 메뉴규성에 점심시간 테이블 회전율까지 높아 예비창업주들의 관심도 높다. 최근에는 곰탕과 설렁탕 전문 프랜차이즈들의 체계적인 메뉴관리로 체인본사에서 완제품 형식으로 납품이 이뤄져 전문 조리사를 두지 않아도 매장 운영이 가능해 졌다. 여기에 24시간 끓여야 하는 가마솥도 없어지면서 간편한 주방 운영으로 넓은 매장 확보가 가능해, 매장 운영 효율이 높아졌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100% 한우곰탕으로 곰탕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다하누곰탕도 올해 상반기 준공계획으로 영월 주천면에 대규모 곰탕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특히 국내 곰탕이나 설렁탕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유일하게 100% 한우 곰탕에 인공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 곰탕, 설렁탕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다하누곰탕의 향후 추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다하누곰탕 구의강변역점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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