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중공업, 두산, 신세계 등 8개 대기업의 총수는 계열사 이사로 전혀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T, CJ 등 26개 기업은 법적기준을 넘어 사외이사를 초과 선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11.0%(157개 사)로 전년(11.1%, 157개 사)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수 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6.2%(375개 사)로 전년(27.2%, 384개 사)보다 다소 감소했다.
총수 일가 이사등재 회사가 증가한 집단은 '동양'(3개사), '금호아시아나', '현대', 'OCI'(2개 사)등이며, 감소한 집단은 '효성'(10개 사), '두산'(3개 사) 등이다.
주요 특징으로 총수 및 총수 2~3세 이사등재 회사 비율은 지난해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 이사등재 회사 비율이 감소(1.0%p)한 것은 신규 분석 대상 집단(18.8%)이 기존 집단(26.9%)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총수 일가 이사등재 회사비율은 대기업 집단의 주력 회사(대부분 상장사)에서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인 149개 회사 중 83개 사(55.7%)에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83개 사 중 62개 사는 상장사)된다.
총수는 평균 3.8개(11.0%) 계열회사의 이사로 등재하고 있으며, 기업집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 '현대중공업', '두산', '신세계', 'LS', '대림', '태광', '이랜드' 등 8개 집단의 총수는 계열사 이사로 전혀 등재되지 않았다.
반면, '롯데', '현대', '영풍' 등 3개 집단에서는 총수가 10개 이상 계열사의 이사로 등재('롯데' 12개 사, '현대' 11개 사, '영풍' 10개 사)됐다.
대기업 집단 상장사(238개 사)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48.7%로 전년(48.5%) 대비 0.2%p 높게 나타났다.
총수 없는 집단(49.6%)이 총수 있는 집단(48.6%) 보다 1.0%p 높게 나타났다. 총수 있는 집단은 전년보다 0.3%p 증가(48.3% → 48.6%)한 반면, 총수 없는 집단은 0.8%p 감소(50.4% → 49.6%)했다. 법상 요구 기준을 상회해 선임된 사외이사 수는 67명(평균 0.28명)으로 전년(58명, 평균 0.24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집단별 사외이사 비중은 'KT&G'(85.7%), '한국투자금융'(66.7%), '두산'(66.2%) 순으로 높고, '이랜드'(28.6%), '웅진'(34.6%), '동양'(36.5%) 순으로 낮았다.
법상 요구 기준을 상회해 사외이사를 선임한 집단은 'KT'(7명), '두산', 'CJ'(6명) 등 26개 집단이며,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20개 집단은 법상 최소기준에 맞추어 사외이사를 선임해 초과하는 사외이사가 없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1.1%로 전년(90.6%)보다 0.5%p 증가했다. 총수 없는 집단의 이사회 참석률(95.0%)이 총수 있는 집단(90.7%)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 시 총수 있는 집단(90.1% → 90.7%, 0.6%p 증가)은 참석률이 증가한 반면, 총수 없는 집단(96.4% → 95.0%, 1.4%p 감소)은 감소했다.
집단별로는 '한국투자금융', '에쓰-오일'(100%), '태영'(99.5%) 순으로 높고, '동양'(59.0%), '이랜드'(70.8%), '한진중공업'(71.2%) 순으로 낮았다.
최근 1년 간('12. 5. 1. ~ '13. 4. 30.) 대기업 집단 상장사(238개 사)의 이사회 안건 6,720건 중 사외이사 반대 등으로 원안대로 가결되지 않은 안건은 25건(0.37%)이다.
부결된 안건이 5건(0.07%), 부결되지는 않았지만 안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는 20건(0.3%)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사회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하지 못한 사례는 총수 있는 집단에서 더 많이 발생(25건 중 14건)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