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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문재인 대담'
이날 문재인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대선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작년에 많은 국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뜻을 이루진 못한 죄인이다. 그래서 다음 대선에는 그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기회를 다하는 것이 내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슨 역할이라도 피하지 않겠다. 내가 꼭 대선에 출마한다든가 하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을 거울삼아 다음 대선을 위해 민주당, 민주 진영이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기본 역할이다. 그때 가서 정권교체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이 필요하다면 나는 그 역할도 할 수도 있다"고 표명했다.
이어 "실제로 2017년에 가서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무엇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건 지금은 이르다. 그런 이야기는 2016년에나 가서나 할 얘기다"라며 "나로서는 2017년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의원은 박근혜 정부 1년에 낙제점 평가를 매긴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정말 바라고 있지만, 1년의 평가를 후하게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국정파탄, 민주주의 퇴행을 바로잡아주는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의 퇴행을 심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든 정부가 첫 1년 차에 그 정부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주요한 개혁을 하는 법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지난 1년간 그런 면에서 한 게 없다. 마치 새로운 정부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2기 정부, 이명박 정부의 6년 차 같은 1년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지율 내림세와 문제점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 문재인 의원은 "권력의지의 뜻이 다양하다. 하나의 개인 욕심으로서의 권력의지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집단적 권력 의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 나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 대선 이후에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지 못해 그런 권력 의지가 더 적어지진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