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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분신자살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결국 숨졌다.
현장에서 수거된 이 씨의 다이어리에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메모에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삶에 대하여(Paradigm of god)'라는 제목의 종교적인 내용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하던 그는 분신자살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꿨으며, 휘발유통과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이 씨의 다이어리와 빚 독촉으로 평소 많이 힘들어했다는 유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자살 동기를 수사 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