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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전모 품질 비슷...가격차는 최대 11배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11-28 16:54


국내 유통중인 수입 자전거·롤러스포츠용 안전모가 국내 제품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최대 11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 10개, 수입브랜드 9개를 대상으로 물리적 화학적 안전성시험, 가격 등을 비교 평가해 28일 발표했다.

충격흡수성 조사결과 고온, 저온, 물에 젖은 상태, 인공노화 상태에서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턱끈의 강도, 효율성, 상하·좌우 시야확보 등에 있어서도 제품 모두 기술표준원 자율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땀과 두발유에 염료가 묻어나는지에 대한 조사결과 모든 제품 연료가 묻어나지 않아 이상이 없었다. 납, 카드늄,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시험결과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제품의 가격은 평균 5만6000원인 데 비해 수입 제품은 평균 26만2000원에 달했다.

미국산 '지로'의 안전모가 30만9322원 가장 비싸고 국내 중소업체 'KSP' 제품이 2만7306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수입브랜드는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 브랜드는 중저가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운동용 안전모 무게는 국내 제품이 더 가벼웠다.

수입브랜드의 평균은 279g, 국내브랜드의 평균 261g이었으며, 가장 무거운 제품은 이탈리아 업체 '루디프로젝트'(341g)였다.

또 수입브랜드 '레이저'·'OGK', 국내브랜드 '듀마'·'제로헬멧'은 기술표준원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의 표시 사항 기재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글설명서가 있는 제품은 19개 제품 가운데 8개 제품(42.1%)이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고가제품이 막연히 더 안전하거나 가볍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번 조사결과 고가의 수입브랜드 제품과 국내브랜드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표시사항이 미흡한 4개 제품에 대해 기술표준원에 조치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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