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광명스피돔에 혁신의 바람이 분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25 09:45


광명스피돔에서는 지난 13일 한국 경륜 최초로 여자 경륜 경기가 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 선수 등 7명의 여자선수들이 펼친 이날 경기는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갈채를 받았다.

경륜 고객들이 마치 야구장에서 처럼 환호하고 웃고 아쉬워하고 박수치고 연일 즐거워한다.

이런 변화는 광명스피돔의 올 6월 하절기 경륜 시작 이후 행보를 보면 추측이 가능하다. 단순히 달라지는 차원이 아니라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찾고자 하는 흔적이 느껴진다.

6~7월 광명스피돔이 걸어온 길을 복기해 보면 스피드와 긴장감이라는 경륜의 속성은 최대한 살리면서 고객에게 광명스피돔을 단순히 베팅의 장소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재미있고 신나는 레저공간으로 포지셔닝 하려했다는 것.

하절기 경륜을 맞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 6주에 걸쳐 고객들에게 경륜경기 이외의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600여명에 이르는 경륜선수들을 다각도로 분류해 출전시킴으로써 경주에 재미 요소를 가미하는 방식, 새로운 경주도입 그리고 스피돔 피스타를 활용해 각가지 이벤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경륜훈련원 기수별, 선수의 출신 군별 대항전, 노장선수와 젊은 선수 대결 등은 경주 자체만으로도 고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선두유도원 없는 보통경주, 스피돔 2주회 마다 선수 한명씩 탈락하는 제외경주, 여자경륜 시범경기 등 새로운 경륜경주방식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자전거와 모터보트, 자전거와 오토바이 대결, 전동 RC 자동차 대결, 경륜선수 80명의 단체 댄스는 물론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공단 마라톤 감독과 경륜 선수간 대결 등 다채로운 볼거리는 광명스피돔과 지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6주간의 하절기 경륜 이벤트는 막을 내렸지만 대신 광명스피돔에는 새로운 활기와 역동성이 불어오고 있다. 이번 이벤트가 경륜장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됐다는 고객들이 다수다. 우리는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 앞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을 얻은 광명스피돔은 하반기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한다. 특선급을 많이 배출한 고교 및 대학 출신의 대결, 장신 & 단신 선수대결은 물론 형제 선수들 간의 대결, 띠 동갑 선수간의 대결 등 흥미로운 경주는 벌써부터 선수와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단체 스프린트 경주, 프로-아마 최강전, 2013 한-일 경륜 등은 올 하반기 광명스피돔의 빅 이벤트로서 고객들에게 경륜의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일 1차 선발전 챔피언 김민철, 2분기 경륜 MVP 선정

'호남선 KTX' 김민철(34·8기 광산)이 경륜 기자단이 뽑은 2분기 MVP로 선정됐다.

김민철은 올 4월부터 6월까지 총 18회 출전해 최다승(11승)과 함께 94%의 연대율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불과 3월까지도 상위 20위권에도 못 들었던 김민철로서는 2분기 MVP수상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또 2013 한일전 대표선수 1차 선발전(7월 12~14일)에서도 인치환과 이명현 등 쟁쟁한 경륜스타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철의 화려한 부활로 올 하반기 광명스피돔은 대대적인 지갗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륜의 신이었던 이명현이 올해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인치환의 독주가 장기화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김민철이 복병으로 떠오른 것이다.

김민철이 한일 경륜 대표 선발 1차 예전선에서 '떠오르는 태양' 인치환과 두 번 겨뤄 모두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그의 돌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5일 시상식을 열고 김민철에게 상장과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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