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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이어 조류독감에 코로나까지?...한반도 비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5-16 15:58


최근 일본·중국 등에서 각종 질병으로 인해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도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가 16일 끝내 숨져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씨가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16일 오전 사망했다.

강씨는 지난 6일 제주시 한마음병원에 입원했다가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강씨는 패혈증에 의해 숨졌으며 패혈증은 SFTS 증상의 하나로 알려졌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사망이 SFTS에 의한 것으로 확진된 것은 아니며 현재 원인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이달초 밝힌 바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하는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하며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고, 올 1월 일본에서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뒤 3월 현재 8건 발생에 5명이 사망했다.

또한 중국에선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4일 현재 127명의 환자가 발생, 2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과학원 연구원들은 조류 인플루엔자 원인균인 'H7N9'이 최소 4개의 균으로 중국 내에서 출발해 확산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의학 전문지 '랜싯'에 최근 발표했다.

원인균 가운데 하나는 중국 양쯔강 삼각지 지역의 오리의 조류 인플루엔자에서 기원했다.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H7N9)는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지닌 2개의 타입으로 진화했다고 과학자들은 확인했다.

이와 다른 형태의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도 중국을 거쳐 북한에서도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평양인근의 두단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발생해 오리 16만4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는 2008년 한국에서 유행해 농가와 치킨업계 등에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코로나바이러스가 현지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5월초부터 16일 현재까지 19명의 환자가 발생해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스와 비슷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주일 가량이며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지만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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