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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매서운 봄바람, 선수들 괴롭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4-16 09:42


경정은 선수의 기량, 모터의 기력등도 중요하지만 날씨 같은 경주 외적인 부분도 경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바람은 선수들의 스타트와 선회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세심한 체크가 필요하다. 지난주 미사리 경정장엔 간간히 비와 함께 최소 2m/s에서 최대 6m/s의 바람이 불어 선수들을 상당히 애먹게 했다. 대체로 2~3m/s 정도라면 경주에 큰 영향은 없다고 볼수 있겠지만 4m/s 이상이라면 선회나 스타트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난주처럼 계류장에서 1턴 마크쪽으로 즉, 스타트시 등바람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휘감기 전개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된다. 경주 수면에 너울이 크게 발생하기에 아무래도 전속 선회가 쉽지 않고, 선회도 자주 밀리는 경우가 많아 찌르기로 빈틈을 파고드는 선수가 다소 유리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스타트시 맞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이라면 선회후 탄력을 빨리 받기에 휘감기 전개가 다소 유리해진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예기치 않은 전복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지난주에도 평소보다 많은 전복사고 발생했다. 선수의 조종 미숙도 원인지만 아무래도 거친 수면이나 바람의 원인이 크다. 또 평소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어이없는 선회실수도 자주 나온다. 전복 선수를 미리 예측하는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평소보다 베팅의 강도를 약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면이 거친 상황이라면 소개항주시 선수들의 선회 모습을 평소보다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선회에 자신이 없고 겁이 많은 선수라든가 선회시 힘이 딸리는 모터들이 평소보다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개항주 기록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예상지 경정 윈저의 황영인 예상팀장은 "앞으로 4~5월은 미사리 경정장에 강한 바람이 자주 불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련한 선수들과 전개를 잘 풀어가는 선수들을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미사리 경정장에 봄바람이 많이 불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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