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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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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닻을 올린 부산관광공사는 관광객 유치 마케팅과 MICE 유치를 전문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 사업 영역으로 의료 관광객 유치, 크루즈 등 해양관광 개발 및 육성, 관광개발사업 추진,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및 부산시티투어버스 운영, 관광 전문 인력 양성교육, 국내외 관광 홍보마케팅 등의 업무를 펼치게 된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가 다양한 조직들을 흡수해 운영되는 만큼 조직의 안정화를 기하고 각 조직의 장점을 살려 부산을 명품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허남식 부산 시장은 "앞으로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의 특색과 매력을 널리 알리고 세계인들을 부산으로 불러들이는 등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관광 발전을 위한 중심에 우뚝 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관광공사 초대 수장에 오른 엄경섭 사장은 "상반기 내에 직원들을 충원하고 각 조직의 장점을 살려 구성원 간의 융합과 조화를 이룩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부산지역의 관광 관련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마케팅과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등 부산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산 관광공사, 명품 부산관광을 이끄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인터뷰=부산관광공사 초대 사장 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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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30년 관광 전문가의 노하우를 부산관광공사 초대 CEO 역할에 쏟게 됐는데요?
제가 쌓아온 재능을 기여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에 기꺼이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면접 시험을 볼 때 면접관들에게 이른바 '3.6,9약속'을 밝혔습니다. 3개월간 가족이 있는 집(경기도 일산)을 찾지 않는 대신 부산 구석구석을 찾아 관광 프로모션 거리를 찾겠다. 6개월간 금주로 신생조직이 제 모습을 갖출 때까지 맑은 정신으로 일하겠다. 9개월 동안 골프를 치지 않는 대신 업무에 정진하겠다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부산관광공사가 제 기능을 할 때까지 금욕을 실천하고, 그 과정이 끝나면 역할을 2~3배 더 할 생각입니다.
-부산관광공사의 출범 의의, 그리고 목적은 무엇입니까?
부산관광공사의 설립은 부산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관광이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올랐고, 특히 내수경기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최근의 시장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광 전담기구의 설립이 절실했습니다. 또한 지역 관광 기관 간 업무의 중복과 분산에 따른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해서도 부산관광공사 설립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업무 혁신과 직원 전문성 강화로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관광을 통한 부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자 합니다.
-부산관광공사가 관광산업 중에서도 역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국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의료관광-크루즈관광객 유치 마케팅, 관광 상품 개발 및 육성, 관광 전문 인력 양성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센티브-국제회의-미팅-전시박람회를 통칭하는 MICE산업의 유치와 개최도 부산관광공사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부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MICE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북아 크루즈 관련 산업 발전에 발맞춰 부산을 단순 크루즈 기항지가 아닌 크루즈 모항으로 거듭나게 하고자 합니다. 인력, 식자재 등 연관 산업 파급효과를 고려하자는 것입니다.
-새로 출범한 조직인 만큼 홍보도 중요할 텐데요. 부산관광공사의 캐치프레이즈는 무엇입니까?
부산관광공사의 제일 중요한 기능은 마케팅과 홍보입니다.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는 '부산관광 꿈을 이루겠습니다'입니다. 부산을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계절 국제 명품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관광산업 발전의 성과로 시민들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게 하자는 것이지요.
-부산시의 전체 산업 중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돕니까?
2011년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6만 명이었고, 지난해는 약 2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2011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이 1400달러라고 합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260만 명이 부산에 쓴 돈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4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중형 자동차 25만여 대를 해외에 수출한 것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 부산시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부산은 바다, 산,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고, 일정 수준의 관광 인프라도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러한 관광객 유치 환경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관광 상품화하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산은 옛날 모습과 초현대적으로 발전된 지금의 모습이 병존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다양한 스토리가 도시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스토리를 찾아내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부산을 이어 나가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올해는 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이기도 합니다. 부산관광공사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우리 공사의 창립을 계기로 3개 시-도를 묶은 관광 상품 개발은 물론 경주까지 포함한 3+1 관광 상품의 개발 등 상생과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공사는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부산-상해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해외 프로모션 등 20여개의 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밀려들어오는 중화권 관광객 수용을 위한 마케팅은 어떻게 펼치고 있습니까?
중국 관광객은 지난 2010년 46만2000명, 2011년 47만6000명, 2012년 60만 명이 방문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국내 마케팅 대상 도시를 선정해 집중적인 홍보과 효율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의료, 컨벤션 크루즈, 쇼핑 등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과 부산의 주요 여행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판촉 활동에 나서고, 부산시 자매도시와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사, 그리고 중국전문가들을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소비 성향이 높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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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감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사 어떤 일을 하건 감성터치가 필요합니다. 부산 사람들 특유의 부산스타일 또한 부산의 매력이 될 수 있도록 여행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내방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국제 표준에 준하는 환대정신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산관광공사가 공기업이지만 수익도 내야하는 입장입니다. 'SOC기능', '수익창출' 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은 무엇입니까?
중요한 과제 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운영하는 아르피나호텔을 공익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것입니다. 문화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는 한편 호화사치 결혼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격이 있는 웨딩공간으로도 활용할 것입니다. 부산 시민들에게 부산관광공사가 있어서 자랑스럽다는 자부감을 갖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울러 마이스, 의료관광, 크루즈 모항 등 수익성 높은 사업도 펼치며, 연계관광도 활성화 시켜 나가겠습니다.
-국내 관광산업을 이끌어 온 주역이신데,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관광관련 단체와 조직들이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면 된다고 봅니다. 어느 영역이든 그렇듯이 초심에 따라 맡은 바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다면 존재감 발휘는 물론 효율적인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패러다임은 다른 게 없습니다. '모두가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자'는 게 저의 지론 입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뉴패러다임의 실천입니다. 이는 단순히 어느 한 지역뿐만이 아니라 중앙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 향후 부산 관광 어떻게 이끌 계획입니까?
부산관광공사는 비록 시작은 작지만 머지않아 부산의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큰 조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훗날 부산시민들이 공사 때문에 기뻐하고, 행복해 할 날을 만들 것입니다. 제 고향이 부산입니다. 지난 33년간 한국관광공사와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부으며 부산이 국내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회자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올 봄 부산의 가족 여행지를 추천해주시죠?
부산은 가족단위 다양한 관광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옛날 모습, 초현대식 도시 등 가족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풍부한 여행 소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첨단 문화쇼핑도시인 해운대 센텀, 수려한 광안대교, 신선한 미식거리 등 다양합니다. 특히 부산의 서쪽은 과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갈치, 국제시장, 남포동, 광복동 등도 명소이고, 다대표의 낙조는 환상입니다.
◆부산관광공사 추천 '봄이 오는 길목에 떠나는 부산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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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문탠로드 등 여러 곳에 걷기 길이 마련돼 있다. 그중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걷기에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자리한 이기대 자연공원 산책로가 으뜸이다. 장자산 자락과 동편 바다가 접한 곳에 위치한 산책로주변은 부산 최고의 낚시 포인트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동생말~어울마당~농바위~오륙도 해맞이공원에 이르는 3.95㎞ 코스는 해안절벽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는 그야말로 명품 로드다. 5개의 구름다리와 약 1.5km에 이르는 데크로드, 깎아지른 듯 한 바윗길, 숲과 바다를 잇는 흙길이 쉼 없이 이어지며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이기대의 유래는 임진왜란 시절로 올라간다. 왜군들은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연을 열었다. 이때 두 명의 기생이 왜장에게 술을 잔뜩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에 떨어져 장렬한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수영의 두 기생이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해서 이곳을 이기대(二妓臺)라 부르게 됐다는 설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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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 박상철 단장은 "이기대길은 수려한 해변 절경은 물론,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 해운대 APEC누리마루하우스 등의 부산 명소를 한 눈에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면서 "파도에 밀려오는 몽돌 구르는 소리에 묵은 스트레스가 싹 가시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요트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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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트레킹과 요트체험으로 언몸을 녹일 수 있다. 신세계 백화점 내에 위치한 신세계 스파랜드가 그곳으로, 수영강변과 수변공원이 바라다 보이는 도심 휴양형 온천이다. 깔끔하고 여유로운 게 여독을 풀기에 충분하다. 지하1000m에서 끌어올린 중탄산 나트륨, 염화나트륨 온천 등 2종류의 천연온천수와 다양한 테마의 욕탕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통사우나 및 찜질을 체험할 수 있다. 평일 1만 2000원, 주말 1만 4000원, 오전 6시~밤 12시 까지 운영.
미식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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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암소갈비=해운대에 위치한 맛집으로 한옥이 운치 있다. 해운대 암소갈비가 유명한 이유가 있다. 전통적으로 김해 우시장 소값이 제일 비쌌다. 따라서 근동의 한우 농가들은 제값을 받기 위해 좋은 소를 다투어 김해로 보냈다. 그러다보니 인근 부산 등지에 좋은 한우가 공급됐고, 지금까지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산 토박이들의 설명이다.
묵을 곳=유스호스텔 '아르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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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버스& 등대콜 택시
부산 시내와 인근 지역을 속속들이 찾아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수단이다.
차량 11대(1층버스 5대, 2층버스 4대, 오픈탑 2층 버스 2대)를 갖춘 시티투어버스는 해운대,태종대 등을 찾는 순환형코스와 을숙도자연생태,역사문화탐방,해동용궁사,야경 코스 등을 둘러보는 테마형코스가 운행되고 있다. 어른 1만원, 어린이 5000원. 1688-0098
부산지역 개인택시 4500여 대가 가입해 운영하는 등대콜택시는 친절과 안전함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등대콜 택시 김월태 기사는 "등대콜은 부산시민의 자랑"이라며 "회원들의 같한 친절정신에 자부감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대콜을 통해 예약 이용은 물론 시간제 관광(시간당 2만원)도 즐길 수 있다. (051)506-9400
부산=글·사진=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