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는 11월 1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야쿠르트아줌마를 주축으로 서울시민 등 약 2250여명이 한 날 한 장소에서 벌이는 국내 최대, 최고(最古)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여 더 큰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이 날 버무려진 김치의 총 량은 270톤. 이 중 절인배추가 200톤(약 12만포기)이고 양념 무게만 70톤에 달한다. 이 중 서울광장에서 4시간 동안 버무려진 김치는 140톤(약 61500여 포기)이며 나머지는 충남 논산에서 버무려진 뒤 전국 영업망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가구당 약 10Kg(5포기 내외)씩 포장되어 1~2인 가구가 한겨울을 나기에 넉넉한 양이며 해마다 25000여 취약계층 가정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이는 2001년 최초 행사 규모에 비해 20배 이상 커진 것이다.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국산으로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배추와 무, 파 등 주재료는 충남 논산지역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했고, 강경산 젓갈, 신안산 천일염 등 순 우리 농수산물을 부재료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농민에게는 농산물가격 등락에 관계없는 안정적 수익을, 소외계층에게는 건강한 김치를, 기업은 그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해 3자간 상생을 추구하는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회사관계자는 "화학조미료 사용을 일절 배제하고 천연원료만 사용해 정성을 다해 버무린 최고의 김치를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가 시작된 이래 12년간의 수혜가구는 총 224,000가구를 넘어섰다. 사용된 배추는 100만포기를 넘어섰고(1,011,000포기) 양념은 총 590.59톤이 쓰였다. 만들어진 김치의 총량은 2278톤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인 2865만 명이 하루 동안 먹을 양에 육박한다. 또한 배추와 무 117만700여개의 평균길이를 45cm로 가정했을 때 12년간 사용된 총량을 더하면 부산-평양 간 직선거리인 520km(독도-태안앞바다 520km, 제주공항-춘천 510km)를 일렬로 덮고도 남는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200L들이 김치냉장고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1360대를 가득 채울 만큼의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 동안 동원된 화물차만 5톤 적재량을 기준으로 456대에 달한다.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 양기락 사장은 "이웃에 대한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시작된 행사가 대규모로 확산되어 농민과 기업, 소외된 이웃간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SNS를 통해 시민봉사단이 참여하는 나눔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한 만큼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다 따뜻한 온정이 전해 질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