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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이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과 함께 향후 21년간 최소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했다. 헤파호프코리아(대표 정유식)는 올초부터 실시해 온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 말레이시아 전력청 사업심사 등 까다로운 현지승인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25일 말레이시아 국립이슬람국제대학과 공식 조인식을 갖고 내년말까지 발전차액제도(FiT) 전력사업인 5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 구축 등 말레이시아 IIUM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지난3월 체결한 협정을 실행하기 위한 후속단계로 말레이시아 에너지-전력-자원 정책을 총괄하는 에너지부 장관을 포함, 헤파호프코리아 강호남 이사, NST코리아 김학수 대표, IIUM 버하우트 압둘 아지즈 국제관계산업학부 학장, 자히드 이스마일 IT학부 학장 등 총 10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2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행사는 당초 나지브 툰 라자크 총리가 에너지부 장관과 함께 직접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현지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에너지강국으로 손꼽히는 말레이시아는 매년 7%씩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력 소비량에 대비, 20~30년 이후를 대비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원 마련에 정부 수반까지 발벗고 나선 상태다.
헤파호프 컨소시엄은 헤파호프코리아와 NST코리아로 구성된 동남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전략 컨소시엄으로 IIUM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포함, 동남아를 중심으로 10여개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IIUM IAT는 국립이슬람대학이 에너지 수익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IIUM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IIUM는 헤파호프 컨소시엄을 통해 2015년까지 메인캠퍼스인 곰박 캠퍼스에 총 10MW 규모의 태양광 생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1단계 사업으로 10월초 말레이시아 전력사업 승인기관인 SEDA에 5MW을 신청,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전력청(TNB)으로부터 발전차액제도(FiT) 전력사업에 필수적인 전력평가(PSS)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11월중 SEDA의 최종승인을 받는대로 TNB와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대대적인 시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헤파호프 컨소시엄은 또 기존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비효율적인 공조기를 저전력형으로 전면 교체해 30% 가량의 전력소비를 줄인 후, 절감한 비용을 이익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에너지 절감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IIUM은 연간 74억원의 전기료를 지출하고 있다.
헤파호프 컨소시엄은 향후 21년간 태양광 전력판매 사업과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총 1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 절감 설비를 IIUM에 기부채납할 방침이다.
헤파호프는 IIUM과 메인캠퍼스인 곰박캠퍼스 설비 가동을 마무리한 후 의과대학이 위치한 조호바루 캠퍼스를 포함, 피냉, 클란탄, 콴탄 등 4개 캠퍼스에 같은 방식으로 각각 5MW씩 총 20MW의 태양광팜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향후 21년간 총 4000억원의 추가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