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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자녀가 여드름에 시달리고 있다면?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10-30 11:17


대입 수능시험이 10일도 채 안 남았다. 그런데 주부 김진옥씨(48)는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수험생 딸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 그지 없다. 평소에도 여드름 질환이 있기는 했지만, 최근 스트레스가 심해진 탓인지 최근 증상이 더욱 악화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딸이 혹시나 악화된 여드름으로 인해 예민해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크다.

실제로 김씨의 자녀와 같이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심해지는 여드름 증상으로 고통받는 수험생들이 꽤 많다. 수험생들이 이맘때 여드름 질환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트레스에 의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시험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는 테스토스테론이나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의 왕성한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는 피지선을 자극시켜 과다한 유분을 배출시킴으로써 여드름 악화를 불러오는 것이다. 물론 수험생들의 시험 스트레스를 아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몇 가지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완화시킬 수 있다.

홍선영 라마르피부성형외과 일산점 원장은 "공부 시간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섭취하거나,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가벼운 샤워를 한 뒤 숙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꼼꼼한 세안으로 모공을 막는 피지를 제거해 주고, 유분을 함유하지 않은 보습크림으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 주는 세안 습관 역시 여드름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이 여드름 때문에 신경 쓰인다고 해서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금물이다. 손이나 손톱에 있는 균이 압출 부위로 침투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 짜야 될 시기가 아닌 여드름을 억지로 짤 경우 환부 주변의 모세혈관이 파괴돼 염증이 더 심해지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도드라진 여드름이 눈에 거슬려 공부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여드름 환부를 청결히 세안하고 스팀타올로 모공을 충분히 연 뒤, 소독처리된 면봉을 사용해 살짝 누른다는 느낌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여드름 압출 후에는 토너로 압출 부위를 소독하고, 진정시켜주면 감염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수능이 끝난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 여드름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자칫 흉터와 고질적인 증상으로 남을 수 있는 여드름을 현명하게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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