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시험이 10일도 채 안 남았다. 그런데 주부 김진옥씨(48)는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수험생 딸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 그지 없다. 평소에도 여드름 질환이 있기는 했지만, 최근 스트레스가 심해진 탓인지 최근 증상이 더욱 악화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딸이 혹시나 악화된 여드름으로 인해 예민해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크다.
홍선영 라마르피부성형외과 일산점 원장은 "공부 시간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섭취하거나,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가벼운 샤워를 한 뒤 숙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꼼꼼한 세안으로 모공을 막는 피지를 제거해 주고, 유분을 함유하지 않은 보습크림으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 주는 세안 습관 역시 여드름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이 여드름 때문에 신경 쓰인다고 해서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금물이다. 손이나 손톱에 있는 균이 압출 부위로 침투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 짜야 될 시기가 아닌 여드름을 억지로 짤 경우 환부 주변의 모세혈관이 파괴돼 염증이 더 심해지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수능이 끝난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 여드름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자칫 흉터와 고질적인 증상으로 남을 수 있는 여드름을 현명하게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