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총 발전용량은 2천640MW로 이는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5%에 달하며, 200만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내달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7년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공사로,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발전효율이 높으며 연료절감형인 초임계압(超臨界壓) 보일러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에서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초대형 공사를 단독으로 일괄 수주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지역에서 약 1만 3,000MW,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및 담수설비를 수주함으로써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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