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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사우디 32억달러 발전소 수주 쾌거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10-16 17:02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市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칼리드 알파이잘(Khaled Al-Faisal) 사우디 왕자,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Abdur Rahman Al-Hossein) 수전력청 장관,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Saleh Hussein Alawaji) SEC 이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Jeddah South Thermal Power Plant)'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사우디 정부의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사우디 최대 항구도시인 제다시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된다.

총 발전용량은 2천640MW로 이는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5%에 달하며, 200만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내달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7년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공사로,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발전효율이 높으며 연료절감형인 초임계압(超臨界壓) 보일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민자 발전담수플랜트였던 2천750MW급 사우디 마라피크(Marafiq)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사우디에서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것과 더불어 주요 기자재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에서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초대형 공사를 단독으로 일괄 수주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지역에서 약 1만 3,000MW,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및 담수설비를 수주함으로써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15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식 장면. 앞줄 좌측으로부터 현대중공업 천인수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 이재성 대표이사 사장, SEC의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이사회 회장, 살레 알 바락(Saleh Al Barrak) CEO. 뒷줄 좌측 두 번째가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 사우디 수전력청 장관, 세 번째가 칼리드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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