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행보다 유망아이템 찾아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2-10-16 14:00


창업을 할 때 고민되는 부분이 아이템이다. 유행하는 아이템을 선택할지, 유망아이템으로 창업할지, 어려운 답이다.

이지훈 가맹거래사는 "지난 과거를 보면 유행아이템이 모두 유망하지 않다는 선례가 많다"며 "소비계층의 다양성, 메뉴의 차별화, 지속적인 안정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아이템 선택을 망설인다면 유망아이템으로 창업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망아이템은 의외로 장수 브랜드가 많다. 특징은 소비층이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다. 또한 계절별, 시기별을 따지지 않을 만큼 소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표적인 유망아이템은 밥집이다. 어린이부터 7080노년층까지가 고객이다. 계절도 따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대표 우동 프랜차이즈 용우동(www.yongwoodong.co.kr)은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유망아이템으로 분류된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한·분식 메뉴, 10대부터 40대 장년층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 등이 장점이다. 고객층의 선호도가 높은 우동과 돈까스, 오무라이스, 볶은밥, 철판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반면 매장에서 신속하게 조리가 가능하도록 모든 요리에 필요한 소스를 자체 개발해 직접 공급한다.


용우동의 국물 맛은 우동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요리로 평가받게 만들었다. 독특하고 깔끔한 맛으로 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영찬 대표는 "용우동은 국내 최고의 맛을 개발하고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식자재를 중시하는 등 고객 건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나무장작 바비큐전문점 '옛골토성'(www.tobaq.co.kr)은 국내 대표적인 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최근에는 수년간 연구 끝에 9종의 식품 첨가물이 빠진 '자연을 구운 오리'를 전 매장에 출시해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합성조미료 MSG, 합성 보존제, 합성발색제(합성아질산 나트륨) 등 화학 첨가물 뿐만 아니라, 설탕, 전분, 유청단백질도 뺐다는 것이 본사의 설명이다.

옛골토성 관계자는 "가공되는 과정에서 천연 재료로 오리를 재웠다"며 "수많은 실패 끝에 찬아낸 천연조미료로 인해 자연의 감칠 맛을 살렸다"고 말했다. 많은 오리구이 업체들은 색감을 높이기 위해 발색제를 뿌리는 등 MSG를 비롯해 각종 화학조미료를 넣고 있다.



오리는 산천에서 좋은 사료를 먹고 큰 최상등급을 선별해 사용한다. 손질된 오리는 매장에서 특허를 받은 '3단 회전식 바비큐 가마'로 훈제된다(2005년 특허등록 제0500950호). 100% 참나무 장작이다. 세 단계에 걸쳐 훈제되면서 기름은 쏙 빠지고 참나무 향이 깊게 배어 있고 쫀득쫀득하고 촉촉한 육질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돈까스전문점 생생돈까스(www.freshdon.com)는 1등급 이상의 국내산 생등심을 사용해 식어도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명품 돈까스로 인식되면서 돈까스 유망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용하는 빵가루도 다르다. 일반 돈까스 매장에서는 건식빵가루를 많이 사용한다. 반면 생생돈까스는 성분과 입자의 모양이 다르고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고급 수제빵가루를 입혔다. 이로 인해 돈까스 본래의 생생한 맛은 살리고, 느끼함을 제거했다. 담백한 맛으로 10대터 중장년층까지 인기다.

돈까스, 돈부리 등 15종의 주메뉴와 스파게티, 기시멘 등 면 요리 10종, 샐러드 등 총 30여종을 갖추고 있다. 또 조리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를 위해 가맹점 오픈 전에 철저한 조리교육도 실시해 성공을 유도하고 있다.

창업전문기자 비에프미디어 이호 국장은 "유망아이템은 소비층이 다양해 상권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 곳도 많아 초보 창업자도 실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