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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싸이에게 굴욕 안겨준 이것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10-05 11:24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싸이. 지금 대한민국은 싸이 열풍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2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 2위를 차지하며 월드스타로 우뚝 섰고,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트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CNN, 타임, ABC 등 외신에 소개됐다. 한국 가수 최초로 유투브 조회수 3억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통했다. 지난 4일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 8만여 명의 인파를 끌어 모았다.

하지만 싸이에게도 남모를 건강상의 고민이 있으니, 바로 겨땀(겨드랑이 땀)이다. 싸이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겨땀 굴욕이야말로 자신의 음악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수난이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떤 바 있다.

겨땀이 심한 경우는 다한증의 한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다한증은 땀의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흥분도가 증가되어 손, 발, 겨드랑이 등의 특정 부위에만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다. 특히 겨드랑이 다한증은 셔츠를 얼룩지게 만들고 불쾌한 냄새를 내는 액취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사회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보통 겨땀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파우더를 바르거나 데오드란트 등을 뿌리는 방법도 많이 사용된다. 이는 땀을 억제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끈적거림을 없애주거나 땀으로 인한 냄새를 예방하는 효과에 집중되어 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땀의 억제'에 있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가볍게 보톡스 시술로 개선이 가능하다. 보톡스는 땀샘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하여 땀의 분비를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은 "다한증 보톡스는 10분 내외로 시술 시간이 짧으며 시술 후 효과는 약 6~8개월 정도 지속된다. 시술 후에도 효과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샤워를 자주 해 청결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 겨드랑이 부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외과적 수술 방법도 있다. 그러나 흉터나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환자의 부담감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해당 부위에 극초단파를 쐼으로써 땀샘을 제거하여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는 미라드라이 시술도 새로 도입됐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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