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는 '추석 휴장 이후 고배당이 자주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속설은 분석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단승식의 경우 최근 3개년 추석휴장 후 평균배당률은 6.9배로 역대평균치인 7.9배에 미치지 못했다. 연도별 평균을 살펴보더라도 결과는 비슷하다. 역대 평균치인 7.9배를 넘어선 배당은 2009년도 추석휴장 후 치러진 금요경마로, 이날 평균 배당률이 14.2배를 기록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2009년 일요경마 역시 평균치를 조금 상회하는 8.6배의 평균배당을 나타냈다. 하지만 2009년도뿐이었다. 2010년과 2011년 모두 3.6배에서 5.4배의 배당률 분포를 보이면서 모두 역대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단승식은 2009년에 한해 역대 평균치를 상회한 적이 있지만 나머지 승식의 휴장 후 일평균은 단 한 번도 역대평균치를 넘어선 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복승식의 역대 평균은 38배, 3개년 평균배당률은 19.6배로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데 그쳤다. 쌍승식 역시 역대평균 86.4배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46.3배를 기록했다.
자료를 분석한 부산경마공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절휴장 후 고배당경주가 연출되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신생경마장인 부경경마공원에서는 경주마들의 능력편차가 상대적으로 적고 각 마방별로 휴장에 대비, 경주마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때문에 비교적 고배당의 빈도는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베팅 전략은 명절휴장의 경우 필연적으로 경주로 조교도 쉬기 때문에 마필정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경주마들의 조교스케줄을 살피는 것이 필수사항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추석휴장 이후엔 고배당이 터진다'는 경마의 풍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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