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자전거 라이딩에도 좋은 시즌이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호젓한 가을 길을 질주하자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단숨에 사라진다. 때마침 오는 10월 6일 경기도 연천에서는 '2012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이 펼쳐진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코레일관광개발(대표이사 방태원), 경기관광공사, 연천군이 주관하며, LS네트웍스 등이 후원하는 행사는 가을을 대표하는 자전거 이벤트로 손꼽을 만하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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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은 오전 7시 36분경 천안역에서 자전거열차가 출발해 평택, 수원, 영등포, 청량리, 성북, 의정부를 거쳐 10시 30분경 연천역에 도착한다. 연천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으로 이동한 뒤 본격적인 자전거 라이딩에 앞서 스트레칭을 한 후 수준별 라이딩 코스에 오른다.
이 날 자전거 라이딩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초-중급 코스인 '바람을 즐기는 팀'은 약 36km를 달리며, 상급자를 위한 코스인 '속도, 땀을 즐기는 팀'은 약 54km를 달리게 된다.
2012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 '바람을 즐기는 팀'
바람을 즐기는 팀은 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해 경기도학생연천야영장을 들러 연천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야외공연장을 출발해 옥산교를 지나면 제방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다. 제방자전거도로는 지난 8월 말 연천에 자전거도로가 준공되면서 새로운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가을에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자전거 라이딩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한탄강의 지류인 차탄천을 끼고 있는 제방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가을의 정취에 푹 빠질 수 있다.
제방자전거도로를 지나 외초교, 대광교, 보막교, 방아교를 따라 평화누리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경기도학생연천야영장에 도착한다. 힘차게 라이딩을 즐긴 후 선선한 가을 바람 속에 맛보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힘차게 라이딩을 이어간다. '바람을 즐기는 팀'은 라이딩했던 코스를 되돌아 연천역에 도착,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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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 '속도-땀을 즐기는 팀'
속도, 땀을 즐기는 팀은 경기도학생연천야영장까지 바람을 즐기는 팀과 같은 코스를 달리지만 바로 연천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고대산임도(林道)를 달린다. 임도는 산림 내 차량 통행을 위해 만든 도로로 최근에는 산림휴양, 산악레포츠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임도는 오르막, 내리막길이 반복되기 때문에 자전거 라이딩 상급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코스다. 산 속 숲을 따라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를 달릴 때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고대산 임도에서 시작해 내산리 임도를 따라 산등성이를 달리자면 동막골유원지에 다다른다. 동막골유원지는 기암괴석과 자연림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계곡 수심은 대부분 얕아 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알맞다.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시원하게 달리면 라이딩 코스의 종착지인 연천역에 도착한다. 저녁식사 후 오후 7시경 연천역을 출발하면 천안역에 밤 10시쯤 도착,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이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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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해온 자전거열차는 일반객차 4량과 자전거 적재 객차 4량으로, 자전거 마니아들과 함께 전국을 달렸다. 일부 마니아층에 한정된 친환경 자전거 레저문화의 확산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이제는 명실상부 국민기차여행으로 자리 잡은 자전거열차는 기차여행과 자전거여행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2011년에는 옥천을 시작으로 익산, 달성, 상주, 밀양, 구미 등 총 10회를 운영, 매 회 약 250명 가까운 라이더와 함께 달렸고, 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던 레저문화를 자전거와 철도를 연계하여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자전거열차가 자전거 레저 문화의 확산에 앞장서는 것은 비단 자전거를 적재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출발 전, 자전거 점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열차 내 자전거 안전교육 및 다양한 열차 내 이벤트 제공과 전문 인솔자의 동행 아래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자전거열차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맞춤형코스로 운행된다. 자전거의 즐거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초급자 코스와 아름다운 자전거 길에서 시원한 라이딩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중급자, 상급자 코스까지 다양하게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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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열차는 2011년 이용객의 80% 이상이 2012년 재 참가 의사를 밝힐 정도로 참가자들에게 '여행의 즐거움'과 '올바른 레저문화 확산'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으로 호평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12월에는 대통령 표창 기업부문과 문화부장관표창 개인부문 총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2012년 3월에는 작년 하반기에 개통되어 정비가 잘 된 남한강변으로 첫 출발하였고, 4월에는 금강 변에 핀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라이딩할 수 있는 옥천,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밀양아리랑축제, 대전뿌리문화 축제, 향수 옥천 농특산물 축제 등 각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까지 함께 즐기는 멀티 테마기행으로 떠올랐다. 지금껏 약 2800명에 가까운 라이더들이 동참하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지난 8월 26일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대규모 자전거라이딩이 펼쳐졌다.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자전거열차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파주로 떠난 것. 이날 오전에는 'DMZ 자전거투어'가 열렸고 오후에는 '평화누리길 자전거라이딩'이 펼쳐졌다. 천안역에서 출발한 자전거열차는 임진강역에 도착 한 뒤 오전에는 DMZ 자전거투어를 진행했다. DMZ 자전거 투어는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사전 참가신청을 하면 선착순 300명이 즐길 수 있다. 민통선 지역을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이색적인 코스여서 매번 많은 자전거족이 DMZ 자전거투어를 즐기고 있다. 오후에는 파주지역의 평화누리길을 달린다. 오는 11월까지 자전거열차는 전국으로 달리게 된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리는 '2012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은 앞으로 매년 코레일관광개발의 정기 상품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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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 : 2012년 10월 6일(당일 코스)
◇상품가격 : 4만 원(어른-어린이 동일 가격, 자전거 대여 시 5000원 추가)
◇포함사항 : 왕복열차운임, 자전거 거치료, 중식, 진행비
◇불포함사항 : 제공식 외 식사비
여행팁 2='2012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 현장참가'
◇출발일 : 2012년 10월 6일(당일 코스)
◇상품가격 : 2만원(어른-어린이 동일 가격, 자전거 대여 시 5000원 추가)
◇포함사항 : 중식, 진행비
◇불포함사항 : 제공식 외 식사비
※현장 참가자들은 연천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까지 개별적으로 가야한다.
'2012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 일정
◇바람을 즐기는 팀 : 연천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옥산교~제방자전거도로~외초교~대광교~보막교~방아교~경기도학생연천야영장(중식)~방아교~보막교~대광교~외초교~제방자전거도로~옥산교~자전거도로~연천역
◇속도-땀을 즐기는 팀 : 연천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옥산교~제방자전거도로~외초교~대광교~보막교~방아교~경기도학생연천야영장(중식)~고대산임도~내산리임도~ 동막골유원지~연천역
※문의=코레일관광개발( http://www.korailtravel.com, 02-2084-7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