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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서문제 승마로 치료 'KRA 승마힐링 센터' 2호점 19일 개장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9-18 14:17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ADHD, 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들이 앞 다퉈 승마를 통한 청소년 정서행동장애 치료시설 유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은 지난 6월 말을 활용해 청소년 정서장애문제 해결 할 수 있는 인천 '승마힐링센터'을 국내 최초로 오픈한데 이어 오는 19일 시흥시 은행동에 'KRA 승마힐링센터' 2호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정서장애 치료에 활용되는 강습승마(therapeutic riding)는 장애우 치료에 널리 알려진 재활승마의 한 종류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말과의 교감을 통해서 신체적,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하는 치료방법이다. '동물매개치료(AAT, Animal-Assisted therapy)는 해외에선 이미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

지난 6월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인천 'KRA승마힐링센터'는 인천교육청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천지역 30개 학교 학생 중 상담치료 개입이 필요한 정서장애 고위험군 학생들을 치료하고 있다. 힐링센터의 소문을 들은 전국 각지의 학생들까지 몰려 개소 4달 만에 총 500명의 학생들이 다녀갔고, 대기 중인 상담 예약만 5000건에 달할 정도다.

한국마사회와 사단법인 연꽃마을이 공동으로 운영 하게 될 '시흥 KRA승마힐링센터'는 승마힐링센터에는 소아과 전문의, 재활승마 지도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인력 10명이 상주해 15개 상담실에서 50여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매년 2,000여명 이상의 정서장애 청소년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힐링센터는 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치료가 아닌 놀이처럼 느껴 참여율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특히 승마를 통한 치료는 말을 타는 행위만으로도 소·대근육 등의 움직임을 사용해 체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긴장감 완화와 동물을 케어하는 데서 오는 자립심, 책임감은 물론 말과 함께 호흡하며 심리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유발을 최소화 시킨다. 승마치료가 전체 프로그램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승마힐링 외에도 힐링센터는 청소년들의 정서행동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내담자의 특성과 문제에 따라 전문의와 전문 상담사의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일반적인 인지학습치료,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치료뿐만 아니라 예술치료, 두뇌훈련, 심리검사,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감각치료실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발마사지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한 치료도 진행된다.

치료비용은 정서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부담없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의 경우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나머지도 약 3만원 정도의 실비만 지불하면 된다. 상담문의는 시흥 KRA힐링센터 홈페이지(www.krash.or.kr), 대표 상담전화(1566-3923)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한국마사회는 인천과 경기 시흥의 승마힐링센터의 운영 성과를 기초로 정서와 행동장애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2022년까지 KRA승마힐링센터 30개소 개설을 목표로 총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운영방식도 인천·시흥과 같은 도심형에서 자연 친화적인 교외형으로 발전시켜 말 전문 종합 치료센터로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인천과 시흥의 KRA 승마힐링센터 개설로 청소년 정서행동장애 문제 해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마사회는 'KRA승마힐링센터'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말산업과 사회 공헌의 대표적 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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