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ADHD, 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들이 앞 다퉈 승마를 통한 청소년 정서행동장애 치료시설 유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인천 'KRA승마힐링센터'는 인천교육청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천지역 30개 학교 학생 중 상담치료 개입이 필요한 정서장애 고위험군 학생들을 치료하고 있다. 힐링센터의 소문을 들은 전국 각지의 학생들까지 몰려 개소 4달 만에 총 500명의 학생들이 다녀갔고, 대기 중인 상담 예약만 5000건에 달할 정도다.
한국마사회와 사단법인 연꽃마을이 공동으로 운영 하게 될 '시흥 KRA승마힐링센터'는 승마힐링센터에는 소아과 전문의, 재활승마 지도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인력 10명이 상주해 15개 상담실에서 50여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매년 2,000여명 이상의 정서장애 청소년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승마힐링 외에도 힐링센터는 청소년들의 정서행동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내담자의 특성과 문제에 따라 전문의와 전문 상담사의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일반적인 인지학습치료,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치료뿐만 아니라 예술치료, 두뇌훈련, 심리검사,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감각치료실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발마사지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한 치료도 진행된다.
치료비용은 정서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부담없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의 경우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나머지도 약 3만원 정도의 실비만 지불하면 된다. 상담문의는 시흥 KRA힐링센터 홈페이지(www.krash.or.kr), 대표 상담전화(1566-3923)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한국마사회는 인천과 경기 시흥의 승마힐링센터의 운영 성과를 기초로 정서와 행동장애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2022년까지 KRA승마힐링센터 30개소 개설을 목표로 총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운영방식도 인천·시흥과 같은 도심형에서 자연 친화적인 교외형으로 발전시켜 말 전문 종합 치료센터로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인천과 시흥의 KRA 승마힐링센터 개설로 청소년 정서행동장애 문제 해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마사회는 'KRA승마힐링센터'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말산업과 사회 공헌의 대표적 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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