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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불패', 오너스컵(GⅢ) 우승으로 한국 신기록 수립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9-14 09:53


국내산마의 자존심 '당대불패'(한, 수, 5세, 유병복 조교사)가 대상경주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부경경마공원 제5경주에서 치러진 오너스컵 대상경주를 거머쥔 당대불패의 대상경주 8승은 경마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기존 타이틀은 2000년대 서울경마공원을 주름잡았던 '새강자'의 7승이었다.

부경의 리딩자키로 불리는 조성곤 기수가 기승한 '당대불패'는 이날 비가 내려 젖어있는 주로의 이점을 살려 선행강공을 펼치면서 초반 경주를 이끌었다. 게이트번호 역시 유리한 1번을 배정받아 선행 작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터였다. 손쉽게 선두를 잡고 경주를 이끌던 '당대불패'를 12번마인 '파워풀코리아'(기승기수 유현명)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최강의 국내산마인 '당대불패'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1코너를 선회하면서 접전이 있었지만 인코너를 선점한 '당대불패'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경주전개를 펼친 끝에 1위로 골인했다.

우승을 차지한 유병복 조교사는 "너무 많은 인기가 몰려 내심 걱정했는데, 기수가 말몰이를 너무 잘해준 것 같고 말 관리에 최선을 다해준 관리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면서 "많은 경마팬들이 '당대불패'를 응원해주시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경주 우승기록이 많은 만큼 벌어들인 수득상금도 어마어마하다. '당대불패'는 지난 2009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총 26개 경주에 출전해 17승을 거둬 경주상금만 무려 22억6100만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벌어들인 경주마인 셈이다. 중요한 부분은 아직까지 '당대불패'는 현역이라는 부분이다. 현재 5세에 접어들어 경주마로는 최고의 전성기에 있다.

보통 경주마의 최고 전성기를 3세 후분부터 5세까지로 보고 있으니 지금 5세인 '당대불패'는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까지도 충분히 현역 경주마로 활약할 수 있다. 경마 전문가들 역시 "내년에 6세가 된다 해도 '당대불패'를 대적할 만한 경주마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당대불패'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대통령배(GI) 대상경주 출전을 목표로 훈련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대불패'는 2010년과 2011년도 대통령배(GI)에서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최고의 국내산마임을 입증했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당대불패'가 대상경주 8관왕을 달성하며 국내경마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너스컵에서 1위로 골인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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